이런 집에 살고 싶다

프롤로그 - 서이재 그 공간에 대한 추억

1. 전원주택의 꿈을 이루다
왜건이 있는 창
전원의 꿈
부엌 속의 얼굴
시간의 벽
홈바와 사람들

2. 표정 있는 집, 세이재(洗耳齋)에 살다
영혼의 소리, 사랑방
블루 크리스마스
강아지 스피커
아담과 이브
검은 드레스 자락의 계단

3. 이브의 테라스에는 아담의 커피가 있다
환희의 벽
곗돈과 오디오
링거주사와 영화
그대의 빈자리
비 오는 날의 테라스

4. 아내의 뜰에는 향기가 있다
집짓기의 어려움
서이재의 첫인상
상추쌈에 생멸치
홍도나무

5. 귀 씻고 눈 닦으니 햇살마저 그리움이다
젊은 날의 초상
참회의 기도
남몰래 흘리는 눈물
그녀의 차가운 손

에필로그 - 영혼의 집을 향해

사랑방은 손님을 맞는 방이면서도 바깥주인의 공간이다. 세이재에도 사랑방이 있다. 전통의 향기가 ㅡ껴지는 공간을 만들자던 우리 집의 컨셉에 맞게 한지 느낌의 벽지에 평소 아내가 수집한 서화나 작은 골동품과 민화 등으로 꾸며 몮은 방이다. 방 한중간에 있는 낮은 테이블은 오래된 툇마루를 떼어 내 제작한 것으로 장안평에서 구입했다.

또 앉아서도 뜰이 보이게끔 낮게 들창을 내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게 했는데 겨울에는 반으로 접어 온도를 보호하는 덧창이 되고 여름에는 전체를 들어 올려 싱그러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창문의 프레임을 없애 바깥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게 했는데 가만히 누워서 소나무 한 그루 감상하고 있으면 그 고즈넉 하고 편안함이 꼭 고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 본문 64~6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