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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90223708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6-12-28
목차
제1장 지관이란 무엇인가? _ 009
01. 지관수행론이 필요한 이유 _ 011
02. 선정과 지관, 그리고 명상 _ 019
03. 지와 관의 방법들 _ 028
1> 지(止)의 세 가지 종류 _ 028
2> 관(觀)의 세 가지 종류 _ 034
3> 지와 관의 겸수(兼修) _ 037
4> 두 가지 삼지(三止) 삼관(三觀) _ 040
제2장 지관수행에 필요한 심신의 요소들 _ 045
01. 일상의 생활에서 필요한 요소 _ 049
1> 계율과 선지식 _ 049
2> 오욕(五欲)의 책망 _ 057
3> 몸과 마음의 통제 _ 063
02. 본 수행에 임할 때 필요한 요소 _ 067
1> 자세・ 호흡 및 마음상태의 조절 _ 067
2> 오개(五蓋)를 버릴 것 _ 072
3> 작용해야 하는 다섯 가지 마음 _ 077
제3장 삼매의 단계 _ 085
01. 색계의 사선(四禪) _ 090
1> 욕계정(欲界定)과 미도지정(未到地定) _ 092
2> 초선(初禪) _ 098
3> 중간선(中間禪)과 근분정(近分定) _ 108
4> 제2선 _ 111
5> 제3선 _ 114
6> 제4선 _ 120
7> 사선(四禪)의 전체적 검토 _ 127
02. 무색계의 사정(四定) _ 135
1>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_ 138
2>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_ 146
3>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_ 151
4> 비유상비무상처정(非有想非無想處定) _ 154
5> 사무색정(四無色定)의 전체적 검토 _ 158
6> 선정과 삼계(三界)의 관계 _ 164
03. 멸진정과 구차제정 _ 171
1> 멸진정(滅盡定) _ 172
2> 구차제정(九次第定) _ 178
04. 불교수행에서 사선이 갖는 의미 _ 186
1> 사선(四禪)의 공덕 _ 187
2> 제4선이 특별한 지위를 갖는 이유 _ 191
4장 장애를 제거하기 위한 수행법 _ 197
01. 탐욕심을 다스리는 부정관(不淨觀) _ 203
02. 진에심을 다스리는 자비관(慈悲觀) _ 213
1> 자무량심(慈無量心) _ 216
2> 비무량심(悲無量心) _ 220
3> 희무량심(喜無量心) _ 223
4> 사무량심(捨無量心) _ 225
03. 어리석음을 다스리는 연기관(緣起觀) _ 230
04. 악업을 다스리는 염불관(念佛觀) _ 238
05. 산란함을 다스리는 수식관(數息觀) _ 245
1> 육묘문(六妙門) _ 247
2> 16특승(十六特勝) _ 253
제5장 부정지관(不定止觀)의 원리와 형태 _ 259
제6장 원돈지관(圓頓止觀)의 수행 방법 _ 273
01. 사종삼매(四種三昧) _ 282
1> 상좌삼매(常坐三昧)의 행법 _ 282
2> 상행삼매(常行三昧)의 행법 _ 286
3> 반행반좌삼매(半行半坐三昧)의 행법 _ 288
4> 비행비좌삼매(非行非坐三昧)의 행법 _ 293
02. 십경십승(十境十乘) 관법 _ 299
1> 관의 대상인 십경(十境)과 관의 내용인 십승(十乘) _ 299
2> 마음이 불가사의함을 관하는 상근기 행법 _ 302
3> 마음을 관하는 중근기와 하근기의 행법 _ 310
4> 음입계경(陰界入境) 이후의 아홉 가지 대상과 십승관법 _ 318
제7장 지관수행 중 나타나는 현상들과 대처법 _ 323
01. 선근(善根)의 발현과 대처법 _ 327
02. 악근(惡根)의 발현과 대처법 _ 333
03. 마장(魔障)의 발현과 대처법 _ 338
제8장 현대사회에서 천태지관 수행론의 의의 _ 343
참고문헌 _ 354
저자소개
책속에서
두 가지 저술에서 밝히고 있는 삼지 삼관에 이름을 붙인다면 『차제선문』에 나타나는 삼지와 삼관은 범부의 삼지 삼관이고 『마하지관』에 설해진 것은 보살의 삼지 삼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의 학자들은 원돈지관만 최고의 지관법이라 생각하여 해설서에서 삼지 삼관이라고 하면 보살의 삼지 삼관만을 설명하고 있고 각종 사전에도 이러한 연구만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차제선문』의 연구가 심도 있게 이루어진 지금은 천태학에서 설하고 있는 삼지 삼관은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현대의 수행 초심자들에게는 보살의 삼지 삼관보다는 범부의 삼지 삼관을 중심으로 지관법을 설명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무색계정의 첫 단계인 공무변처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5근과 5경, 그리고 무표색의 11가지 색법을 파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색법을 파했기 때문에 무색이라 하는데 색법을 파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색법을 파한다는 것은 한문으로 여러 가지 용어를 쓰는데 ‘건넌다[度 = 渡],’ ‘넘어선다[超],’ ‘멸한다[滅],’ ‘여읜다[離],’ ‘파한다[破]’ 등이 그것이다. 얼핏 없애거나 제거한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지지만 5근이나 5경을 제거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5경은 어떻게 제거한다 하여도 5근을 없앨 수가 있을까? 5근이 없다면 무색계정에 들어간 수행자는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상태가 되었다고 여겨야 할까?
여기서 깨달음의 원리가 드러난다. 도를 본다는 것, 즉 깨달음을 얻는 것이란 일체의 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서 그 이치를 체득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입견이나 잘못된 주관이 전혀 개입하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여실지견(如實知見)할 수 있도록 마음이 적정한 상태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때 주로 작용하는 것이 지이다. 산란하고 동요되는 마음 상태를 바로잡기 위해서 지를 위주로 닦아야 하겠지만 그것이 너무 지나치면 관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중도의 상태인 제4선에 머무는 것이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가장 적절하다. 즉 수레의 두 바퀴처럼 지와 관이 균등하게 작용해야 바른 깨달음이 일어날 수 있는데 사선이 이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서는 명확하게 분별하지 않았지만 지와 관이 균등하게 작용하는 사선 가운데에서도 특히 제4선이 전술하였듯이 청정한 관이 이루어지므로 깨달음을 얻기에 가장 좋은 상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