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시 3 : 하느님의 길을 걸었더라면

예레미야
아이라는 말을 하지 말아라
허수아비를 따르다가 허수아비가
나를 찾는 자도 없었다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재앙만 만나면
처녀가 노리개를 잊을 수 있느냐
아비라고 부르기도 하고
돌아오너라
애인을 배신하는 여인처럼
모두 헛된 일이었습니다
돌아오고 싶거든
참으로 어리석구나
기어이 그대로 하셨습니다
아픈 줄을 모릅니다
.
.
.
우상5(거짓신이 되기보다는)
우상6(그것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우상7(섬기지 않는 의인이 더 낫다)

내가 사람과 달리기를 하다가 지쳐버린다면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편안한 곳에서나 마음놓고 살 수 있다면
요르단 강 가 깊은 숲 속에서는 어떻게 살겠느냐? -p27 중에서

하느님
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아주십시오
애가 타고 가슴이 미어지는 듯합니다
하느님을 거스르던 몸이라
밖에서는 자식이 칼에 맞아 죽는 꼴을 보고
안에서는 혈육이 앓아 죽는 꼴을 봅니다- p9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