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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아동 문학론 > 아동 문학 일반
· ISBN : 9788990396976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재미난 아이디어가 퐁퐁
크리스티앙 볼츠 ― 녹슬고 버림받은 것들이여, 내게 오라!
데니스 플레밍 ― 신나게 부어라, 펄프 반죽을!
크베타 파초브스카 ― 오감을 동원한 상상력 키우기
2 마음속 돋보기로 세상 들여다보기
요르크 슈타이너와 요르크 뮐러 ― 현대 산업사회와 개인을 기록하는 그림책 작가
제리 핑크니 ― 그들에게 희망을!
에릭 바튀 ― 매혹적인 나무들, 매력적인 빨간색
데이비드 디아즈 ― 햇살처럼 뻗어 나가는 호기심
3 이야기,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 뜨개질로 나누고, 그림으로 나누고
사라 스튜어트와 데이비드 스몰 ― 파릇파릇 돋아나는 희망의 새싹
베라 윌리엄스 ― 우물 안 개구리는 물럿거라
케빈 헹크스 ― 나도 알아, 그 느낌
도널드 크루즈 ― 기억 속의 철길 따라 그린 그림책
미주 목록
작가별 도서와 참고 사이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새하얀 염소 한 마리 보이는데, 나이 어린 청춘이란 남들이 말리는 모험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법. 어린 염소는 언제든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린 나무 숲 속으로 뛰어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군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스갱 아저씨의 집은 나지막하고, 노랗고 붉고 연둣빛. 녹색 색조를 자랑하는 나무들은 동글동글한 모습입니다. 뾰족한 나무 세 그루조차 표지에서처럼 검은 색이 아니라 진녹색으로, 둥근 나무들과 같이 어울려 있지요.
갓 부풀어 오른 찐빵처럼 동글동글한 건너 산은 다정한 엄마 품처럼 언제든 달려가기만 하면 포근히 안아줄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따스한 녹색을 보여 주는 공간이지만, 산에 가고 싶어 마음이 울끈불끈한 흰 염소가 있는 곳만큼은 불타는 듯한 빨간색입니다.
눈치 없이 자꾸만 선생님을 방해하는 릴리에 대한 아이디어는 공항에서 나왔대요. 아빠를 엄청 귀찮게 하며 화를 돋우는 여자아이가 작가의 눈에 띄었는데, 그 애는 조그만 책을 들고 있었다고 하네요. 케빈은 그 광경을 보고 반짝, 생각이 떠올라 비행기에 올라타자마자 작은 책 대신 작은 손가방을 든 릴리에 대한 글을 써 내려갔지요.
선생님한테 손가방을 뺏기고 슬퍼하다가 화가 치밀고, 마침내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장면에서 릴리의 표정 변화가 재미있어요. 선생님이 손가방을 돌려주고 쪽지까지 주자 선생님을 미워했던 게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장면에서는 릴리를 점점 작게 그리고 릴리가 기분 좋아하는 장면에서 네모 칸 밖으로 날아갈 듯이 그린 것을 보면 작가가 아이들의 마음을 재치 있는 그림으로 참 잘 비춰 준다는 생각이 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