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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쏜 소년

해를 쏜 소년

(선욱현 세 번째 희곡집)

선욱현 (지은이)
  |  
모시는사람들
2011-12-2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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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해를 쏜 소년

책 정보

· 제목 : 해를 쏜 소년 (선욱현 세 번째 희곡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한국희곡
· ISBN : 9788990699060
· 쪽수 : 352쪽

책 소개

극작가 선욱현의 세 번째 희곡집. 이번 작품집은 그동안 출간된 두 희곡집까지 포함하여 등단 17년차를 맞는 극작가 선욱현의 정체성이 정리되고, 이후 작가의 방향성에 대한 비판과 연구의 자료로 활용가치가 있는 책이다. 3집에는 [해를 쏜 소년], [400년 전 편지], [상춘곡], [여자의 아침], [불면], [중독자들]이 실렸다.

목차

0. 작가 서문 5

1. 해를 쏜 소년 9
2. 400년 전 편지 77
3.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 145
4. 여자의 아침 209
5. 불면 251
6. 중독자들 299

부 록
1. 알면 더 가까워지는 선욱현 55배 즐기기 - 최원종 336
2. 2011년 최신판 선욱현 사전 - 차근호 340
3. 작가 연보 349

저자소개

선욱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문화일보 하계 문예에 단막희곡 <중독자들>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대산창작기금, 아르코 문학기금 등을 받아 희곡집이 네 권 출판되었다. 2018년에는 한국극작가협회에서 주는 <제1회 대한민국 극작가상>을 수상했다. 40여 편의 창작희곡을 발표했고 꾸준히 공연되는 작품으로 <의자는 잘못 없다>, <절대사절>, <돌아온다>, <피카소 돈년 두보> 등이 있다. 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202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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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영신 고보 시절부터 난 신성 동요회 회원이었어. 동요회 선생님들과 친분이 있던 윤일남 부장님을 그때 우연히 알게 됐지. 그 분이 언젠가 사석에서 선생님들과 이 단파방송 얘기를 하시는 거야. 순간 난 얼마나 소름이 끼쳤는지 몰라. 미국의 소리, VOA 단파방송 얘기를 듣던 날, 그날 밤, 난 잠을 이루지 못했어. 식은땀까지 흘리며 사시나무 떨 듯 공포에 휩싸였어. 왠 줄 알아? 그것은 내가 배웠던,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아니었거든. 너무 낯설었고 너무 무서웠어. 그 충격, 알겠어? 조선이 독립된다는 그 얘기를 듣고, 난 기뻤던 게 아니라, 무서워했다구! 무서웠어!
구로다 일본이 패망한다고?
오영신 (조심스럽게) 그래야지 않니? 내 말이 틀렸어? 연합국 수뇌들도 카이로에서 그런 선언을 했대. 우리 조선을 적당한 시기에 독립 시켜야 한다고.
구로다 사대주의 근성이야. 그들이 우리를 독립시켜 주길 바라는 거야?
오영신 그럼 우린 계속 일본인으로 살아야 하니? 이렇게 조선말을 하면서?
구로다 일본이 항복을 한다? 죽었던 조선이 다시 독립을 하구? (사이) 그럼 난?
오영신 뭐?
구로다 (쓴 웃음) 그럼 구로다 겐시로, 나는 뭐야?
오영신 … 민규야. 어려서부터 내가 너 좋아했던 거 알지? 커서 널 또 만났지만 지금도 나 그래. 민규 너를 미워할 수 없어.
구로다 (오영신을 본다) 지금 그딴 건 중요하지 않아!
오영신 뭐라구?
구로다 니 말대로라면 난? (사이) 수많은 친구들에게 나와 함께 전장터로 나가 영광스럽게 죽자고 한 나, 조민규가 아니라, 이 구로다 겐시로는 뭐가 되고? 일본이 망한다고? 그럴 수 없어. 또 그래서도 안 돼! 나를 위해서! 넌 사대주의에 젖어서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없는 거야. 이제 곧 전장터로 나갈 내게 뭐? 일본이 곧 망한다고? 그런 얘기할 거라면 우리 다시 만나지 말자. (의미 있게) 아니! 어차피 우린 다시 만날 수도 없을 거야.
오영신 민규야… 널 이렇게 보낼 순 없어.
구로다 왜? 전혀 그럴 이유가 없을텐데?
오영신 날 봐. 조민규…!
구로다 (돌아선다) 조민규는 죽었고 또 구로다 겐시로도 머지않아 죽을 거야. 하지만 달라.(사이) 조민규는 나라 때문에 죽었지만, 구로다 겐시로는 나라를 위해 죽는다. (나간다)

텅 빈 무대에 오영신만이 덩그라이 남았다.

오영신 내가 정말 허망한 꿈을 꾸고 있는 걸까? 그런 거니? (주변엔 아무도 없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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