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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0809667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4-09-1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세월이 흐르면
농부의 세월
사랑을 고백하는데 나이는 없다
늙다리 괘종시계
독일군이 빼앗아간 시간
2장 바다를 먹는 즐거움
바다와 바다가 만날 때
해협이라는 이름의 전쟁터
바위에서 낚시질하기
나만의 비밀장소
바다의 아침
기념비적 가재 낙시
몰래 맛보는 자유
낚을 수 있는 건 가재만이 아니다
바다를 먹다
자리를 남겨준다는 것
3장 아버지의 길을 걷는 농부
눈 오는 날
썩지 않게 보관하고 아무 것도 버리지 않기
폴의 방식대로
어머니의 사랑과 영양이 담긴 버터
더 이상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것
맛있는 감자를 수확하려면
땅의 기운을 느끼고 땅의 맛을 보다
자연이 준 선물 가꾸기
선글라스를 낀 젖소
농부의 가치
폴이 키운 소들
4장 아주 바쁜 은퇴자의 하루
시의회에서
유명하지 않은 유명인사
아주 바쁜 은퇴자의 하루
나의 수첩들
오래된 오토바이 알시옹
신분증
그래서 부자가 되었습니까?
5장 발전, 필요합니다. 다만……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
발전, 필요합니다. 다만……
축사에 사는 소, 들판에 사는 소
대통령궁보다 들어가기 힘든 곳
금지구역
핵폐기물 처리장을 가다
아귀를 비난하지 말라
원자력 사제
진지해도 너무 진지한 사람들
6장 인생을 살다보면 알게 되는 것
침묵을 참는 건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있던 장소를 벗어나면 의미가 퇴색하는 것
나이 든 손자가 그리워하는 할아버지
등대 소리가 밭에 울리다
울퉁불퉁 아름다운 돌담
사람의 본질은 같다
푸르른 성당 관리인의 일기예보
삶에 대한 자부심
신념을 지키며 나의 길을 걷는 일
죽을 시간이 없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난 스무 살 즈음에 만난 여자를 지금까지 남몰래 그리워하며 사랑했습니다. 백 살이 되고, 그보다 나이가 더 들어서라도 그녀와 한순간이나마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리고 나의 진심을 한 번이라도 말할 기회가 생기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그녀에 대한 나의 유일한 바람을 빼앗아버렸습니다.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열 살이건 쉰 살이건 백 살이건 사랑을 고백하는 데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종종걸음을 칩니다. 속도전에 휘말리고 적응하기 위해 애쓰며 두통을 호소합니다.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여야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건 환상입니다. 실제로 너무 서두르다가 오히려 뒤처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다면 그건 발전이 아니라 후퇴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인간’이라고 생각한 지는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하찮다고 생각하여 스스로를 믿지 말자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변했습니다. 여전히 자신을 어리석고 하찮다고 생각하지만 내 삶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분명 다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