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탄생

케이타는 그날 저녁에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조나스와 나는 결국 형이 잠드는 것을 보고 병원을 나섰다. 병원 말이 케이타는 진통제 때문에 다음 날까지는 깨어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우리는 다시 아베세 거리로 향했다. 거기 도착했을 때 트럭에 남아 있던 이삿짐들을 누군가 전부 훔쳐 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나스가 걸레로 피 묻은 계단을 닦았다. 건물 경비가 와서 벌써부터 골칫거리가 된 이 새로운 입주민에게 발을 구르며 노발대발했다. 조나스가 경비에게 세탁기 나르는 걸 도와 달라고 했지만 경비는 거절했다. 그래서 우리는 체육관의 다니엘을 불렀다. 다니엘은 115키로그램은 족히 나가는 육중한 체구로 조나스와 함께 세탁기 위로 날랐다. 그러고 나서 우리 셋은 제이피 권투 체육관으로 향했다. 우리는 병원에 우리 집 전화번호와 함게 체육관의 전화번호도 남겼다. 체육관은 곧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조나스가 파케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파케는 단 한 마디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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