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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카프카에서 스메타나까지)

조성관 (지은이)
  |  
열대림
2009-04-25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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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책 정보

· 제목 :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카프카에서 스메타나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관/박물관/미술기행
· ISBN : 9788990989369
· 쪽수 : 272쪽

책 소개

카프카에서 스메타나까지 프라하를 무대로 불꽃같은 예술혼을 불태운 여섯 명의 위대한 천재들의 삶과 예술을 통해 프라하를 재발견하는 낭만적인 예술기행서이다.

목차

머리말 ― 프라하는 프라하일 뿐!

카프카, 경계인의 운명
카프카는 프라하다 / 유대인이라는 운명 / 유년의 기억 / 김나지움, 공포의 강의실 / 막스 브로트를 만나다 / 성실한 직장인, 카프카 / 초판 800부의 첫 책 / 카프카의 여인들 / 황금골목길의 옹색한 집필실 / 폐결핵, 그리고 아버지와의 불화 / 운명의 여인, 밀레나 / 지상에서의 마지막 사알 / 카프카, 심오한 하나의 세계

포먼, 은유와 풍자의 거장
프라하의 재발견 / 전율의 유대교회 / 체코 뉴웨이브의 기수 / 우리에게 유머마저 없다면?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아마데우스>, 프라하 올 로케이션 / 18세기 그대로의 극장 / 영화감독은 특이한 전문가 / 바란도프 스튜디오 / 포먼의 여인들 / 페트진 공원의 조각 작품

스메타나, 체코 국민음악의 아버지
체코인의 영혼에 흐르는 <블타바> / 생가의 스메타나 요람 / 평생의 스승 프로크슈 / 리스트와의 만남 / 절망 속에 싹튼 민족의식 / 오페라 <팔려간 신부>의 성공 / 체코인의 성금으로 지은 국립극장 / 개관기념 오페라 <리부셰> /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 / 말년의 정신질환 / 스메타나 박물관에서 만난 마지막 모습

드보르자크, 코스모폴리탄적 예술혼
평양의 <신세계 교향곡> / 푸줏간 집 아들로 태어나다 / 리만 선생을 만나다 / 스메타나와의 운명적 만남 / 드보르자크를 알아본 브람스 /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 / 영광의 나날들 / 뉴욕에서 쓴 <신세계 교향곡> / 말년까지 예술혼 불태워 / 드보르자크 박물관 / 영혼을 달래주는 비쇼카 별장

쿤데라, 베일에 싸인 보헤미안
원작의 위대한 힘 / 프라하, 혼돈의 시기 / 스탈린과 고트발트를 찬미하다 / 열아홉 살의 공산당원 / FAMU 교수 시절 / 나로드니 거리의 작가동맹 / 공산주의는 나를 매혹시켰다 / 프랑스로의 망명, 그리고 향수 / 쿤데라식 소설 전개법 / 실화를 영화로 만든 <새벽의 7인> / 베일에 싸인 사생활 / 오늘날의 소설은 가면을 쓴 자서전

하벨, 진정한 체코의 지성
하벨을 읽는 여자 / 혼돈의 유년기 / 부르주아라는 출신성분 / 희곡을 쓰기 시작하다 / ‘프라하의 봄’과 얀 팔라흐의 분신자살 / 체코의 평화는 묘지의 평’ / 77헌장 서명운동 / 옥중서신, 치질과 담배 / 재개된 저항운동 / 벨벳혁명의 분수령 / 진리와 사랑은 언제나 승리한다 / 우리 모두가 전체주의의 공범자였다 / 다시 극작가로 돌아오다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조성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화기행 작가.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8년 조선일보 기자가 되었다. ≪월간조선≫ 기자, ≪주간조선≫ 편집위원을 거쳐 현재 ≪주간조선≫ 편집장으로 있다. 주요 기사로는 <헬로! 모차르트 ― 탄생 250주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35년 만에 청계천으로 돌아오다>, <전유성의 문화실험, 청도 철가방 극장>, <北 요덕에 갇힌 통영의 딸>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인≪빈이 사랑한 천재들≫,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런던이 사랑한 천재들≫, ≪뉴욕이 사랑한 천재들≫, ≪페테르부르크가 사랑한 천재들≫을 비롯해≪풍요와 기회의 나라 캐나다 기행≫, ≪실물로 만나는 우리들의 역사≫, ≪한국 엘리트들은 왜 교도소 담장 위를 걷나≫ 등이 있다. 2010년 체코 정부로부터 공훈 메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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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벨은 투루노프 양조장에서 9개월 동안 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훗날 희곡 《접견》을 썼다. 하벨은 다시 프라하로 돌아와 ‘구스타프 후삭에게 띄우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하벨은 이 공개서한에서 체코인의 사회생활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공포와 거짓말, 여기서 비롯되는 정신적 타락을 고발했다. 하벨은 체코의 평화를 가리켜 ‘묘지의 평화’라고 정의했다. 이 공개서한은 영어, 불어, 독일어로 번역되었는데, 하벨의 정치사상이 드러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 243쪽

매일 아침 슬라비아 카페에는 갈 곳 없는 작가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귓속말로 공산체제를 비판했다. 아니면 2인용 테이블에 혼자 앉아 글을 쓰거나 메모를 했다. 공산정권의 스파이들은 예술가로 위장해 ‘반체제 무리’의 동태를 낱낱이 당국에 보고하곤 했다. (……) 카페 내부에는 하벨과 관련된 사진 몇 점이 액자로 걸려 있다. 그 중 하나는 힐러리 클린턴이 1997년 이 카페를 방문해 하벨의 단골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 244쪽



로비로 들어서면 계단 아래쪽에 ‘성실한 직장인’ 카프카가 기다리고 있다. 깡마르고 건조한, 동시에 사물을 통찰하는 듯한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얼굴로. 계단을 오르기에 앞서 1층 로비 복도로 가보자. 벽면에 카프카가 사용한 사무용 도구들이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다. 제도기, 펜, 노트 등. 작가 카프카가 아니라 생활인 카프카를 만나는 순간이다. 그가 밥벌이를 한, 손때 묻은 물품들을 대하는 순간 코끝이 찡해왔다. 카프카가 수시로 느꼈을 밥벌이의 지겨움. 좋아하지 않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며, 한편으로 또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 41쪽

황금골목길은 짧고 또 좁다. 길어야 30미터나 될까. 번지수는 입구의 27번지부터 시작해 13번지로 끝난다. 성벽에 붙여 집을 지었으니 홀수와 짝수 구분도 없다. 골목길 바닥도 평평하지 않다. 길 양쪽 끝에서 가운데로 경사가 져 빗물이 흘러간다. 모든 것이 좁고 옹색하지만 이곳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기운이 흐른다. 세상과 격리되고 차단된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 일체의 소음으로부터 방음된 무음의 공간에서 카프카는 영혼의 소리를 들었다. 파스텔 톤의 집들은 판타지 소설 속의 무대처럼 보인다. 이곳에서 카프카는 퇴근 후 자정 무렵까지 글을 썼다. ― 51쪽



<아마데우스>는 빈에서 보낸 모차르트의 마지막 10년을 다루고 있다. 영화 속의 등장인물들은 셀 수도 없이 빈을 강조한다. “여기 빈에서는요.” 하지만 실제 영화를 찍은 곳은 프라하였다. 빈은 단 한 장면도 없다. 빈과 프라하는 기차로 3시간 거리에 불과하지만 영화에서 빈의 거리는 단 1초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포먼이 빈 대신 프라하를 선택한 결과는 엄청났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공산통치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도시 프라하를 자유세계의 시민에게 널리 알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유럽에는 파리와 빈 말고도 프라하라는 아름다운 도시가 있구나! 프라하는 영화로 인해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아름다운 도시로 등극했다. 포먼의 힘이었다. ― 70쪽

포먼은 마이클을 통해 커크를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불만과 실망으로 가득 찬 상태였다. 포먼은 소설책을 보내준다고 약속해 놓고 왜 보내주지 않았느냐고 어이없어했고, 커크는 왜 책을 받고도 가타부타 대답이 없었느냐고 화를 냈다. 두 사람의 말이 모두 옳았다. 커크는 분명 책을 우편으로 보내주었고, 포먼은 그 소포를 받지 못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체코 세관 심사에서 금서로 분류되어 10년의 세월 동안 창고에서 세월의 좀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불온서적으로 취급되어 수취인에게 배달되지 못하는 상황이 바로 1960년대 공산국가 체코의 실상이었다. ―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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