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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전통 건축
· ISBN : 9791197156472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4-03-22
책 소개
목차
저자의 첫말
1편 목구조 건축물 해체
들어가며
1장 도면 분석 및 목재 주기표 제작
2장 창호 조사 및 해체
3장 박공 조사 및 해체
4장 부연 조사 및 해체
5장 연목 조사
6장 연목 조사 및 해체
7장 도리 조사
8장 판대공 조사
9장 도리 해체
10장 장여 조사
11장 마룻보 해체
12장 대량 조사
13장 우물반자 해체
14장 화반 조사
15장 기둥 사개 변형 조사
16장 마루 해체
17장 창방 조사
18장 기둥 및 수장재 해체
19장 목구조 해체 및 조사를 마치며
2편 단위 부재 수리
들어가며
1장 부연 수리
2장 연목 수리
3장 보머리 수리
4장 도리 수리
5장 수장재 수리
6장 판대공 수리
7장 기둥 수리
3편 전통 기법 복원
들어가며
1장 현행 연목 나이 매기기 및 치목 방법
2장 전통 기법을 복원한 연목 나이 매기기 치목 방법
3장 현행 팔작지붕 앙곡
4장 복원 방법 치목
5장 회룡틀 설치 및 사용 방법의 가설
6장 특허 현황
저자의 끝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목조 건축물의 해체와 보수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다. 모두가 제각각이다. 저마다 자신의 기능을 꼭꼭 숨긴 채 불가사의한 영역처럼 말하곤 한다. (중략) 오늘날 많은 기능인이 자신이 아는 기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예정된 결과이다. (중략)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과정을 바꿔야 한다. 과정을 바꾼다는 건 스스로를 의심하는 일이다. 과연 나는 지금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 건가, 이게 정말 최선인 건가…. (중략) 과정을 바꾸는 사람은 외롭다. 그러나 분명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것이 목조 문화재 수리이다. 불가사의란, 실은 몸과 마음을 던져 증험하여 지혜를 얻는 영역이다.
목구조 건축물 해체 보수란 선택이다. 부재를 지금 교체할지, 아니면 잘 고쳐서 후손들이 판단하게끔 할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 선택은 각자의 자유지만 그 결과는 아주 다르다. 단위 부재를 실측하고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알아 가는 해체 작업을 통해 목수는 옛사람을 만난다. (중략) 이처럼 건물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연스레 교체가 아닌 수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목조 건축물 해체 보수란 이런 것이다.
잘 지어진 옛집들 중에는 수백 년을 거뜬히 버틴 것도 있고, 천 년 세월을 견딘 것도 있다. 경이롭다. 온몸이 전율에 휩싸인다. (중략) 그렇게 보다 보면 옛사람들이 어떤 도구와 방법으로 작업했는지 알게 된다. 그들의 방법을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게 되면 함부로 고칠 수 없다. 그러다 그 아름다움에 미쳐 날뛰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런 순간들이 쌓여 비로소 한 명의 기능인이 된다. (중략) 이 책을 통해 내가 공부하고 망치고 발견한 것들을 기술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