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새벽과 음악

새벽과 음악

이제니 (지은이)
  |  
시간의흐름
2024-01-25
  |  
1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6,200원 -10% 0원 900원 15,3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새벽과 음악

책 정보

· 제목 : 새벽과 음악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999175
· 쪽수 : 240쪽

책 소개

첫 번째 시집 『아마도 아프리카』부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시인 이제니의 첫 산문집 『새벽과 음악』이 출간되었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기도 하다.

목차

I. 음악 혹은 고독, 어쩌면 사랑이라고 불렀던 순간들
체첵
어떤 음악은 눈물처럼 쏟아진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문장은 위에서 아래로 쏟아져 내린다
도약하는 곡선이 있어 우리는
메탈리카 포에버
그 빛이 내게로 온다
꿈은 어디로부터 흘러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가
사물에 익숙한 눈만이 사물의 부재를 본다
회복기의 노래
내 방 여행
마전

새벽 낚시를 위한 플레이리스트
불면의 밤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II. 다시 밝아오는 새벽의 리듬으로부터
미지의 글쓰기
꿈으로부터 온 편지
직전의 궤적들
새벽녘 시를 읽는 그대에게
어둠 속에서 어둠을 향해
이미지는 언어를 요구한다
언어가 혼으로 흐를 수 있다면
종이의 영혼
백지는 삭제된 문장을 품고 있다
묘지 산책자의 편지
순간 속에서 순간을 향해
아침의 나무에서 새벽의 바다까지

주석

저자소개

이제니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아마도 아프리카』『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를 출간했다. 편운문학상 우수상, 김현문학패,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표면의 언어로써 세계의 세부를 쓰고 지우고 다시 쓰는 작업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세계와 조금은 다른 세계, 조금은 넓고 깊은 세계에 가닿기를 바란다.
펼치기

책속에서

꽃. 나는 그토록 슬프고 아름답고 강렬한. 그 어떤 단어를. 이전에는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누군가 머나먼 이국의 땅에서. 잊지 않기 위해서. 잃지 않기 위해서. 무언가 기억하기 위해서. 무언가 간직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에 새겨놓은 간절하고도 간절한 모국어였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그 먼 이국의 땅으로 밀려가. 기어이 보려고 했던. 보아야만 했던. 단 하나의 낱말이었다.


밤의 대기 속으로 스미듯 번지고 있는 <아베 마리아>는 영적인 차원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그것은. 그렇게. 가만히 돌아앉아 흐느끼는 울음 같았고. 누군가 대신해서 울어주는 말 없는 위로 같았고. 음과 음 사이의 휴지기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가 구원받기를 체념하는 순간에 돌연 다가오는 초탈한 마음처럼. 희망의 여지없음을 생의 헌사로 받아들이기로 한 불구자의 내면처럼.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음과 음 속에서. 순간이나마 통증을 잊을 수 있었고. 아니. 천상의 그물처럼 드리워진 그 초월적인 아름다움 때문에. 이 세계에 내던져진 존재의 비통함이 곱절로 육박해 들어와서. 순간이나마 잊고 있었던 몸의 통증은 더욱 극심하게 몰려들었고.


어떤 음악은 눈물처럼 쏟아진다. 군더더기가 될 것이 뻔한 수사를 허락하지 않는다. 불과 몇 줄 읽어 내려가는 것만으로 압도당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처럼. 그러나 문자가 전하는 것과는 또 다른 물성으로. 이 추상적인 물성에 대해, 언어화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대해 늘 명확한 언어로 쓰고 싶었다. 그러나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일은 매번 실패로 귀결된다. 당신의 마음속에서 흐르고 있는 음악은 무엇입니까. 나는 내 마음속에서 배음으로 흐르는 음과 색을 언어로 드러내 보여주는 것을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