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제국

프롤로그
주요 등장인물

1장 프리마코프 해임
2장 카시야노프의 대두와 '러시아 게이트'
3장 제2차 체첸분쟁과 옐친의 퇴진
4장 푸틴의 비밀에 싸인 얼굴
5장 푸틴정권의 출발과 전략
6장 한반도에 대한 야심
7장 카시프 해 에너지 외교
8장 새로운 알루미늄 전쟁과 거대기업의 탄생
9장 미국의 새로운 정권과 러시아외교의 전환
10장 독점업체를 둘러싼 정쟁
11장 올리가키 추방과 미디어 지배
12장 푸틴 의혹
13장 정당 재편과 지방의 저항
14장 '보이지 않는 그림자'의 암약
15장 카프카스에서의 실패
16장 '실로비키' 대 '세미야;
17장 군수산업복합체의 불화
18장 러·일 외교의 변질
19장 유코스 하건과 하원선거
20장 푸틴의 재선과 석유를 둘러싼 이권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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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정권은 발족 당시부터 미디어 지배를 노렸다. 1990년대의 러시아는 올리가키의 영향 아래에 있는 미디어에 의해 조종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리가키는 휘하의 미디어를 정권당국이나 정적을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특히 텔레비전 미디어는 러시아에서는 영향력이 매우 강해서 2004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도 그것을 완전히 정권이 컨트롤할 수 있도록 휘하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소련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의 텔레비전 방송망이 단번에 확대되었는데 전국방송을 하고 있는 3대 텔레비전방송국이 특히 중요했다. 국영방송인 러시아 텔레비전(RTR), 반 관영 반 민영 방송인 러시아 공공텔레비전(ORT), 민영방송인 독립 텔레비전(NTV)이다. 푸틴정권이 발족할 당시에 ORT와 NTV는 각각 보리스 배레조프스키와 블라디미르 구신스키 등 두 명의 대표적인 올리가키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 그 때문에 정권은 텔레비전의 지배권을 탈취한다는 것을 목표로, 이 두 명의 올리가키를 밀어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