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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8899122507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5-11-22
목차
제1부/
그리운 고향 바다
찰박 _ 013
몰치 떼 _ 020
화래질 _ 026
거문여 근처에서 _ 033
적돌만에서의 추억 _ 038
갯벌이 건네준 선물 _ 044
살집과 물사람 이야기 _ 049
제2부 /
마음에 새겨진 유년의 풍경
우리가 사랑한 야생의 풀밭과 산야 _ 057
고소한 돌 소리 _ 065
꿩 잡던 사람 _ 070
민원아, 꿩알 주우러 가자 _ 076
가뭄과 아버지 _ 082
천신(薦新) _ 088
하얀 무덤 속의 생명 _ 095
배급 건빵 _ 101
희망가에 대하여 _ 107
제3부 /
연리지가 된 사람들
황발이와 큰어머니 _ 115
옴마의 예비 장례식 _ 121
무릎 꿇은 암소 _127
그해 폭탄은 해체되다 _134
우리 동네 어떤 형 _ 141
내 나이가 어때서 _ 148
부처님 오신 날의 단상 _ 154
제4부 /
소리 나는 곳에서
매미 소리 _ 161
서산 8경_ 167
반딧불이 _ 173
탑새기와 가로림만 _ 178
가로림만이 보낸 편지 _ 183
아이들과 갯벌에서 _ 185
천수만 독수리 먹이 나누기 _ 195
글을 맺으며
거북이의 아들, 호연이에게 _ 203
책속에서
꿩이 알을 무더기로 낳아 놓은 둥지를 발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떡갈나무 잎과 아주 비슷한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있어 가까이 있는데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나중에 어른들에게 들은 소리인데, 꿩은 사람이 다니는 길 근처에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여하튼 그렇다고 한다. 이리저리 생각하다 사람보다 더 위험한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일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때쯤이면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난 허기진 뱀들이 바닥에 둥지를 틀고 낳아 놓은 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삼킬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람이 지나가며 뱀을 쫓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위장만 잘하면 사람의 눈을 속이기가 뱀을 비롯한 천적보다는 훨씬 수월한 것은 분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