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아름다운 집을 짓는데

머리말｜초토 에세이집을 펴내며

하늘에서 본 천산산맥
더불어 사는 세상
꽃보다 아름다운 억새
해는 뜨고 지고
거미는 아름다운 집을 짓는데
모네의 수련보다 아름다운 세계
오요요 강아지! 풀강아지
눈은 축복으로 내려와 쌓이고
봄! 밭이랑마다 희망의 씨앗을 심고
푸른 보리섬! 가파도에서
단풍 물들듯이 우리도
소나무, 그 푸른 기상이여
목련이 피면 그리움도 피고
반 백 년 흐르는 우정의 가시연꽃 피고
감 익는 계절이 오면
대숲이여, 푸른 장대여
작은 꽃 민들레, 봄 언덕에 피어나고
제주 돌담. 그 아름다움과 멋
황혼! 너와 함께
겨울꽃의 여왕, 동백 숲에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카파도키아에서
생명을 뿜어내는 푸른 산책로
주상절리대
하얀 겨울, 알알이 맺힌 사랑 피라칸타
자연에 순응하는 꽃들의 향연
세월이 지나도 우정은 쌓이고
들꽃, 나를 힐링하다
둘이 함께한 50년
봄이 오니 진달래도 오네
꽃과 벌의 사랑놀이
그리움이 묻어나는 안부 손편지

부록｜ 정진권 교수의 단평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