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는 길

자서 　 제1부 　 3월 오래된 상 감자 구멍 하나 발자국 이별 낡은 타자기 저 강물 같이 녹슨 나사 시간은 영원히 고통이다 잡목 숲에 섰다 고욤나무1 내려놓는 것으로 아픈 건 사랑이 아니야 두 개의 강물이 만나면 　 제2부 　 거미는 거미줄을 쳐 두고 스스로 죽는다 아버지의 섬 겨울나무 갈대 이야기 별 상사화 사랑의 열병 이 시대의 꿈 파도 낚시 집짓기 구부리다 굳은 살2 새벽에 서면 　 제3부 　 레일 낮달 부부 거미줄 옥수수 상처 바닷가에서는 빈집 그리움에 관하여 너는 점이었다 파도2 자동차 행렬을 보며 나이 눈 오는 날1 눈 오는 날2 　 제4부 　 우리 사랑 터널 고욤나무2 게임기 앞에서 나도 게임기가 된다 신발 간월도 밤의 고속도로 바이킹 떠난다는 것에 대하여 여름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폭풍 루사 뒷모습 굳은살1 송전탑 호박꽃 반달 길 없는 길 　 *작품해설 '몸없음'과 '몸속으로 스며들기'-박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