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9143755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06-03-15
책 소개
목차
01. 강은수 l 02. 권오상 l 03. 권정준 l 04. 김나영 l 05. 김상우
06. 김성남 l 07. 김유선 l 08. 김지현 l 09. 노재운 l 10. 레이몬드 한
11. 문경원 l 12. 박경주 l 13. 박미나 l 14. 박용석 l 15. 박윤영
16. 박주연 l 17. 박혜성 l 18. 박화영 l 19. 사사 l 20. 써니 킴
21. 양아치 l 22. 유승호 l 23. 이동기 l 24. 이동욱 l 25. 이용백
26. 이윤진 l 27. 이윰 l 28. 이한수 l 29. 이형구 l 30. 전준호
31. 정수진 l 32. 정연두 l 33. 정정주 l 34. 조습 l 35. 조지은
36. 천성명 l 37. 최소연 l 38. 최우람 l 39. 한기창 l 40. 함경아
41. 함양아 l 42. 함연주 l 43. 홍수연 l 44. 홍영인 l 45. 황혜선
책속에서
내 작품은 독창적이지 않다. 오리지널리티가 없는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이것은 내가 팝아트로부터 배운 것인데, 팝아트 작품들 중에는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을 띤 작품들, 기계적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많았다.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켐벨 수프 작품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대량생산의 산업 시스템을 풍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그 작품이 단순한 사회풍자가 아니라 훨씬 복잡한 요소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작품의 의미가 변화한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은 것이 작품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현대미술이 개념화되어 가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서구에서 개념적인 미술은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매우 제도화되어 있다. 앞으로의 미술은 그와 같이 ‘개념’으로 환원되기 보다는 훨씬 복합적이고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는 미국 미술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지만, 그 배경에는 독일의 회화적 전통이 스며들어 있었다. 또한 리히터는 미국의 즉물적인 팝아트에 독일의 관념론적 철학을 결합시킨 작가라고도 할 수 있다. 리히터의 예는 나에게 항상 많은 참고가 되곤 한다. 나는 개념으로 환원되지 않는 작업, 지나치게 형식 실험적이지 않은 그 어떤 작업을 하고 싶다. - 작가 이동기, 본문 143~14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