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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91510401
· 쪽수 : 299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인생과 내면
무덤 가는 이 길도 나쁘지 않군 - 스스로 쓴 선비들의 묘지명
일기는 이 한 몸의 역사다 - 13년 동안 써내려간 일기 <흠영>
진정한 즐거움은 한가한 삶에 있다 - 이경전과 김정국 식 여유
입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 성호 이익의 절식 철학
권세가와 선비의 갈림길 - 역사가 심판한 김안로, 역사가 평가한 유몽인
2부 취미와 열정
나의 희한한 수집벽이 제대로 평가받기를 - 서화 소장가 김광수와 장서가 이하곤
그림을 아는 선비, 제발을 남기다 - 의원 김광국, 고증학자 성해응
우아하고 점잖은 사치 - 벼루와 시전지 이야기
남몰래 예술가를 키운 명망가들 - 서평군 이요와 이정보
산을 유람하는 것은 독서하는 것과 같다 - 산수의 멋을 즐긴 선비들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문인들 - 시인 삼대와 천민 시인 홍세태
3부 글과 영혼
편지로 운명을 위로하다 - 이규보의 <나에게 부치는 편지>와 선비들의 척독
제사를 올려 내 정신에게 사죄하다 - 문학의 신에게 바친 이옥의 제문
그리운 이에게 바치는 오마주 - 박제가와 조희룡의 회인시
어린이라면 누구나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 박엽과 목만중의 '동몽시'
도덕적 기준으로 남의 글을 재단하다 - 조선시대의 필화 사건
역사는 천하의 공언이다 - 역사 바로잡기와 뒤집어 보기
4부 공부와 서책
일백 세대 뒤에 태어날 이와 벗 삼으리 - 박지원과 박규수의 옛 글 읽기
선비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조선시대의 베스트셀러
끊임없이 읽고 기록하라 - 공부하는 법, 글쓰는 법
지식에 앞서 학문하는 자세를 배우다 - 참스승 퇴계 이황과 다산 정약용
선인과 범인이 다른 길을 가는 갈림길 - 과거를 포기하고 금강산으로 떠난 신광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벗들이 상봉하면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마음에 드는 일이 없을까 늘 안달한다. 안부와 요즘 관심사를 묻고나서 공부하다 새로 얻은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그러고 나서 그저 묵묵히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옛사람은 차를 마시고 나서 논어를 풀이했다"는 격으로 경전의 가르침을 따져보려 하지만, 이전에 배운 공부가 보잘것없어 더 따지고 입증할 거리가 없다. 과거 답안지에 쓸 문장을 꺼내보지만 지루하고 허망하여 기분을 잡칠까 걱정이다. 결국에는 다 그만두고 다시 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음악을 듣고 기생을 희롱한 이야기, 나들이하고 놀이하는 즐거움에 대화가 이른다. 그러나 이따위는 옛사람이 취하지도 않았고, 내 성격에 맞지도 않는다. 이 밖에 향을 사르고 차를 품평하는 취미나 서화와 골동품을 감상하는 고상한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을 기울이기에는 천박한 짓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