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나 마하리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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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반 슈리 라마나 마하리쉬는 1879년 12월 30일 남인도 티루출리에서 태어났다. 11살 때 사랑하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죽음이라는 문제를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다. 1896년 7월에 그는 갑자기 찾아온 매우 강력한 죽음의 공표를 경험하는 과정을 통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되었다. 그 이후 그는 늘 깨달음의 상태에 있었다.
1896년 9월 1일, 그는 아루나찰라에 도착하였으며, 이후 아루나찰라 산자락에 그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인 라마나스라맘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는 여생의 마지막ᄁᆞ지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의 메시지를 말과 침묵으로 가르치다가 1950년 4월 14일 마하 사마디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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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채(크리슈나다스)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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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베이의 한 요가연구소에서 한 이방인에게 물었다.
“인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이 어디입니까?”
“티루반나말라이의 아루나찰라”
대부분의 아쉬람들이, 수행처들이 오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게 한다. 즉 수행을 하게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러한 것들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지만 나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수행을 해야 진리에 이른다고 확고히 믿고 있었다. 나중에야 진리는 수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익숙한 구도자에게 이것은 이해하기란 너무나 어려울 것이다. 신은, 진리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그냥 있다.
달빛 아래의 아루나찰라 산을 처음 보았을 때 너무나 신비로웠다. 아쉬람에 가니 라마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신 뒤였다. 성자님은 시간 너머에 계신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몰랐다. 이미 돌아가셨지만 난 라마나님과 짧은 대화라도 나누고 싶었다. 그 즉시 숙소로 가는 길에 한 성자 분께서 오셔서 머무르셨다. 빈 공터에 단상이 만들어지고 단상 위의 자리에 그분이 앉으시고는 마주한 헌신자에게 아무 말이 없이 그냥 눈을 바라보셨다. 나는 이런 광경을 이전에 본적이 없었다. 정말 이상하다. 숙소로 가다가 이상한 광경에 발걸음을 멈추고 뒤에 섰다. 그분의 부름을 받아 그분 앞의 의자에 앉게 되었다. 그 영광을 나는 그때는 몰랐다.
아루나찰라 산의 안쪽 길로 혼자 걸어가 보기도 하였다. 흰옷을 입은 사람이 멍 위에 아무런 행위나 말이 없이 누워있었다.
나는 이상한 세상에 들어와 버렸다. 나는 그 고요, 정지, 평화로움, 기쁨이 주는 평화를 조금은 즐겼다.
고국으로 돌아온 후 적어도 2년에 한번쯤 라마나스라맘을 찾았다. 물론 저녁 성가시간에 참가하였다. 타밀어로 노래를 하여 그 내용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매우 아름다웠다. 그것을 신을 기리는 가벼운 바잔이라고 생각했다.
2016년에 저녁성가에 참석하였다. 바리 바리 라마나 마하 구루라는 구절을 노래 부르고 있었다. 부르고 있다기보다는 마음을 그분에게 드리고 있었다. 그러자 나는 세 번째로 사마디에 들었다. 노을이 짙은 하늘에 나의 그림자 같은 형체만이 가엾게 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앙에 소용돌이치는 무엇인가가 나타나더니 그것이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면서 중심부의 것을 날아가게 하였다.
다시 회전하니 그것조차도 떨어져 나갔다. 이제 빛을 뿌리는 끝을 모르는 하늘같은 것만 있었다. 아무 것도 없다. 빛을 발하는 거대한 하늘만이 있었다.
그 후의 엑스터시는 길게 이어졌다. 홀 옆, 식당 앞에 있는 우물을 부여잡고 사마디 후에 오는 희열을 견뎠다. 이윽고 저녁 시간이 되었다. 그때까지도 황홀의 희열이 주는 울음을 그칠 수 없었다. 더운 날씨라 천장에서는 선풍기 팬이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었다. 그 소리는 나의 울음소리를 감추게 해주었다. 고개를 숙이고 음식을 먹었다. 그렇게 하니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채지는 못하였다. 나중에 보니 그것은 ‘신에게 드리는 편지 화환’의 29 경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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