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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91809932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1-10-04
목차
# chapter 1 나의추억
# chapter 2 부부의 유형
# chapter 3 사별과 인간 관계
# chapter 4 자기 모습의 투사와 부부간의 사별
# chapter 5 동일화와 부부간의 사별
# chapter 6 상례와 애도
# chapter 7 슬픔이 억압된 애도
# chapter 8 남편을 잃은 아내
# chapter 9 부모를 여읜 자녀들
# chapter 10 애통해하는 사람들을 돕는 길
맺는말 444
책속에서
사별을 당한 사람은 두 가지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자기 안에 내면화하여 자기 자신과 한 몸으로 된 죽은 이의 면모를 인정하고 강화하는 것이요, 다른 한편으로는 그 사람은 이제야 완전히 죽어 없어진 사람이란 사실을 용감하게 긍정하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이 상례 절차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인데 이런 와중에 살아남은 사람은 새로운 인생을 찾는 길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된다. 이 새로운 삶이란 죽은 사람에 대한 추억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을 때 참으로 가능하게 되는 자유로운 삶이다.
그림을 그렸다. 엄마가 죽은 아들을 자기 팔로 끌어안으려 하는 모습이다. 똑같은 그림을 백 장이라도 그릴 수 있었다. 어떠한 그림도 그 아이와 똑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나는 아직도 죽은 아이의 모습을 찾고 있다. 마치 작품 속에서 바로 죽은 아이를 찾아내야만 할 것처럼.
어떤 사람이 어린 시절에 애도의 감정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을 경우 그는 그 감정이 별안간 자기 가슴에 압도하지 않게 하려고 온갖 정담을 증발시켜 버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적절한 설명이 불가능한 불치의 슬픔에 빠져서 평생 정상을 벗어난 사람으로 살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