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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91930407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14-02-21
책 소개
목차
개정판 발간에 즈음하여
서(序)
서문
제1장
유년의 종교적 예행
구도적 예행
자기확인의 종교적 회의
제2장
입산의 행로
선사들과 대좌하다
대학을 졸업하다
견성의 순례
묘광과의 조우
선지식을 찾아다니다
관념의 함정을 피하다
현덕에게 다시 찾아가다
소천 스님과의 대좌
보광원 동광과의 법거래
전강 선사와의 법거래
고암 선사에게서 법호를 받다
제3장
정일회 개막
정사상(正思想)
정일회 설립
도력으로 병을 고치다
한얼·바름의 세계
자신 얼님의 바른 법
참된 정학도의 길
모든 종교는 하나다
최초로 한얼교 선언
한님을 바라보며
부록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의 깊고 깊은 사상 속에서 인간의 아름다움과 숨결을 만날 수 있고 인간의 영혼을 밝혀온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
신정일(한님)이 수행을 통해 체득한 깨달음은 깊고 광활하다.
그는 불교의 선을 통해 집중과 몰입을 거듭한 끝에 내심자증의 돈오적 자각을 체득한 분이다. 그래서 그가 터득한 깨달음의 세계가 깊고 광활하다는 것이다.
깨달음은 집착의 산물이 아닌 집중과 탐구의 산물이다. 순수한 집중이 이루어지려면 자기를 비워야 하고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를 잊어버리면 무아의 경지에 들게 된다.
한님은 이 무아의 경지를 체득한 사람 가운데 특별한 분이다. 중국 선종의 대표적 선사 가운데 한 사람인 임제 선사는 깨달음을 성취하는 분을 ‘무위진인’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선사들처럼 마음이나 불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인간 전체를 무위진인이라고 했다.
무위진인이란 신분상의 직위나 직책, 등급이나 위치 등이 없는 자유자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그래서 임제 선사는 불교의 이상적 인격을 지닌 부처나 보살이라는 명칭보다는 지금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간을 무위진인이라고 했다.
한님은 자신이 체득한 무아가 바로 임제 선사가 말한 무위진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종교인들이 믿음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교조에 의지하거나 얽매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집착과 얽매임을 놓아버릴 때 진정한 자유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님의 깨달음은 경이롭고 초월적이다. 종교의 진수를 알기 위해서는 그 종교로부터 벗어났을 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한님을 만났을 때도 그의 눈 속에는 밤에만 빛나는 별빛이 숨어있는 것 같았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사물을 직시하고 관통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간의 본질을 읽어내는 안목이 있었고 인간을 위무하는 자비를 지니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귀의하고 법음을 들었던 것도, 그리고 안심입명을 얻었던 것도 한님만이 만들어낸 창조적 지혜와 자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떠나고 빈자리만 남았지만 한님이 남긴 진리의 원음은 때로는 미망을 깨우치는 사자후로 되살아나고, 때로는 황폐한 인간의 정신을 깨우치는 주장자가 되어 우리를 깨우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근래 이 세상을 살다가 떠난 종교 지도자 가운데 한님만큼 진리의 자산을 지닌 구도자도 없었고 깨우침의 깊이와 넓이를 갖춘 종교인도 드물었다.
그래서 그의 깊고 깊은 사상 속에서 인간의 아름다움과 숨결을 만날 수 있고 인간의 영혼을 밝혀온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