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눈송이 아저씨

“나는 현미경으로 눈송이를 들여다볼 거야. 눈송이가 녹아서 사라지기 전에 그 생김새를 그리려고 해.”
“뭐하려고?”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예쁘잖아.”

우리 애들뿐 아니라 다른 집 아이들 모두 윌리를 윌리 삼촌이라고 불렀어요. 윌리가 들려주는 우스갯소리와 음악을 좋아했거든요. 하지만 어른들은 눈송이 얘기를 하는 윌리를 이상한 사람인 양 바라보았죠.
“사람들은 내가 미쳤거나 바보인 줄 알아. 아니면 미친 바보든가.”
윌리가 말했어요. 마음이 아팠던 거예요.
윌리는 좋은 방법을 떠올렸어요.
“학교에서 슬라이드를 보여 주겠어. 눈송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면 사람들도 나를 이해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