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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2286077
· 쪽수 : 427쪽
· 출판일 : 2007-01-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그림, 어떻게 읽을까?
001. 상처 입은 들소
002. 물고기가 노니는 연못이 있는 뜰
003. 어부
004. 전사의 작별
005. 연회를 즐기는 사람
006. 꽃을 꺾는 젊은 여인
007. 개선도
008. 금강수보살상, 연화수보살상
009.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와 그의 신하들
010. 바이외 태피스트리
011. 건축가로 묘사된 아버지
012. 애도
013. 오월
014. 삼위일체
015. <샤나메> 삽화
016. 낙원추방
017. 프리마베라
018. 비너스의 탄생
019. 그리스도 세례
020. 최후의 만찬
021. 모나리자
022. 아담 창조
023. 아테네 학당
024. 시스티나의 성모
025. 신성한 사랑과 세속적인 사랑
026.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027.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
028. 어머니
029. 토끼
030. 십자가 처형
031. 쿠스피니안 박사 부부 초상화
032. 대사들
033. 눈 속의 사냥꾼
034. 농부들의 결혼식
035. 프랑수아 1세 상
036. 라오콘
037. 추동산수도
038. 엠마우스에서의 만찬
039.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040. 레우키푸스 딸들의 납치
041. 영국 국왕 찰스 1세
042. 시녀들
043.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
044. 야간순찰대
045. 우유 따르는 여인
046.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047. 레몬과 오렌지, 장미가 있는 정물
048.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다
049. 파리스의 심판
050. 미술상인 제르생의 가게 간판
051. 목욕 후에 쉬는 다이아나
052. 그네
053. 담배도구
054.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055. 마라의 죽음
056. 오달리스크
057. 메두사호의 뗏목
058. 키오스 섬의 학살
059.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060. 테첸 제단화
061. 태초
062. 1808년 5월 3일의 총살
063. 비, 증기, 속도감 - 대서부 철도
064. 건초 수레
065. 모르트퐁테느의 추억
066. 이삭 줍기
067. 화가의 아틀리에
068. 삼등열차
069. 카나가와의 파도
070. 인상 - 해돋이
071. 풀밭 위의 점심
072. 무용시험
073. 물랭 드 라 갈레트
074.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075. 생 빅투아르 산
076.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077. 별이 빛나는 밤
078. 회색과 검은색의 협주곡 : 화가의 어머니
079. 백일몽
080. 터키 추장에게 답장을 엮는 자포로제의 코사크들
081. 영원한 평화 너머
082. 춤
083. 아비뇽의 아가씨들
084. 게르니카
085. 절규
086. 키스
087. 꿈
088. 전쟁, 흐생
089. 즉흥 31호
090. 빨강, 회청색, 노랑, 검정, 파랑의 구성
091. 죽음과 불
092. 나와 마을
093. 기억의 영속성
094. 이미지의 반역
095. 계단을 내려가는 나부 2
096. 스페인 살마들의 도래
097. 1번, 1950(라벤다의 안개)
098. 마릴린 먼로 두 폭제단화
099. 그리는 손
100. 나선형 방파제
책속에서
이 초상화의 작가는 독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뒤러(Albrecht Du"rer, 1471~1528)이고, 그림의 모델은 뒤러의 어머니이다. 어머니를 떠올리면 사람들은 라파엘로의 성모 그림을 떠올리며 아름다움, 자애, 선 등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뒤러는 잔혹하게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을 깨뜨렸다.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된 '어머니'는 피골이 상접하여 보기에도 섬뜩하다.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추하다.' 중세에 '추하다'는 단어는 마귀나 죽음을 설명하는 형용사였다.
그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왜 화가는 자신의 어머니를 이렇게 그렸을까? 그림이 가져온 시각적 충격은 우리의 머릿속에 이런 문제를 제기한다. 사실 뒤러는 이 그름을 어머니가 죽기 2주 전에 그렸다. 몸이 약하던 뒤러의 어머니는 무려 18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그중 살아남은 것은 단 3명이었다. 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린 어머니는 나이보다 늙어보였다. 뒤러는 이를 비통해하며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모습을 글로도 기술했다.
... 사실 뒤러는 거의 신앙에 가까울 정도로 어머니를 사랑했다. 그는 어머니의 변한 얼굴에 새겨져 있는 깊은 아픔을 감추지 않앗다. 그에게 어머니의 얼굴에 새겨진 고통은 무섭고 추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거기에서 인간의 소멸되지 않는 존엄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 본문 125~12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