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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92288187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0-01-25
책 소개
목차
- 미련곰탱이
- 개들의 천국
- 데번에 계신 우리 아버지
- 학교 프로젝트
- 재미있어?
- 가이드 투어
-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
- 땡땡이
- 악몽 같은 1주일
- 요가 수련
- 수준이 달라?
- 보답받지 못할 사랑
- 남자 애들을 만나기 전의 삶
- 지구에서 워츠 행성에
- 위험한 유혹
- 키스 발진
- 위기에 처한 우정
- 그 남자를 내 머리카락에서 말끔히 씻어 내 버릴래
- 대면
- 발표회
역자 후기
책속에서
* 좋아, 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루크는 A급이야. 별 다섯 개짜리 킹카. 하지만 그건 올랜도 블룸도 마찬가지지. 응, 그래. 난 그 두 사람을 모두 좋아해. 이것도 괜찮아. 나쁜 짓이 아니잖아? 그냥 보기만 하는 건데. 아름다운 사람을 알아보고 동경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지. 착하고 재미있는 애를 동경하는 것도 그렇고. 그렇지? 그러니까 내가 미친 게 아냐. 별일 아니라고. 아무 문제도 없어. 어쩌면 감기에 걸린 건지도 몰라. 그래, 바로 그거야. 몸이 아파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한 거야. 모르는 사람들이랑 하루 종일 추운 바깥을 돌아다녔으니까 그럴 만도 하지. 이맘때쯤엔 바이러스에 걸리기도 쉽잖아. 독감이나 감기몸살에 걸린 걸 거야. 그래, 그런 거야.
집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아까보다 훨씬 침착해져 있었다. 훨씬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래, 감기에 걸린 거야. 이젠 걱정 끝. 아무 문제도 없어.
* "루크는 네가 마음에 드나 봐, 티제이. 네가 정말 똑똑한 것 같다고 했거든. 그래서 사실이라고 말해 줬지. 내가 아는 제일 똑똑한 사람이라고."
"어 그게…… 고마워."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조금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내가 똑똑해서 마음에 든다고? 네스타는 예쁘니까 사귀는 거고?
네스타가 내 팔에 손을 올려놓았다.
"티제이, 날 위해서라도 루크랑 좀더 친하게 지내. 그러니까 내 말은, 나와 이지랑 루시는 네가 얼마나 멋진 애인지 잘 알지만, 널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네가 약간 차갑다는 느낌을 받아서 겁을 먹을 수가 있거든. 조금만 상냥하게 잘 대해 주면 안 될까?"
꿀꺽. 내가 차갑다고? 가까이하기가 힘들다고? 하! 내 머릿속에서 가끔 무슨 난리가 나는지 안다면 그런 소린 하지도 못할걸. 게다가 나더러 루크랑 좀더 친하게 지내라고 하다니, 네스타는 지금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눈곱만큼도 모르고 있는 게 분명하다. 거기다 놀랍게도! 루크가 내가 자길 안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고? 내 얼굴 한복판에 커다란 글씨로 써 놓은 줄만 알았는데.
* 나는 지금 제정신을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비밀을 털어놓을 누군가가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지만 누구에게 말한담? 네스타는 무조건 안 된다. 루크가 있으니까. 루시도 절대 안 된다. 스티브가 얽혀 있으니까. 모조도 별로 적합한 상대가 아니고, 해나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걸. 내게는 누군가,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아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정말로 올바른 충고를 해 줄 수 있는 사람.
바보 취급을 받을까 봐 두려워하지 마. 나는 생각했다. 어차피 이제 잃을 것도 없잖아.
나는 모든 걸 운에 맡기고 모험을 해 보기로 했다. 나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전화번호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