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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동생이었을 때

내가 여동생이었을 때

사노 요코 (지은이), 황진희 (옮긴이)
여유당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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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동생이었을 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가 여동생이었을 때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351294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2-05-05

책 소개

1983년 제1회 니이미 난키치 아동문학상 수상작. 그림책 <100만 번 산 고양이>, 에세이 <사는 게 뭐라고> 등 많은 책으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웃고 울게 하는 작가 사노 요코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는 동화 다섯 편이 실려 있다.

목차

홍역 7
여우 23
관람차 39
사슴 61
기차 89
작가의 말 108

저자소개

사노 요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가. 1938년 중국의 베이징에서 7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유년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불화, 병으로 일찍 죽은 오빠에 관한 추억은 작가의 삶과 창작에 평생에 걸쳐 큰 영향을 끼쳤다.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백화점의 홍보부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1967년 유럽으로 건너가 독일 베를린 조형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했다. 1971년 『염소의 이사』를 펴내며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다. 일본 그림책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100만 번 산 고양이』를 비롯해 『아저씨 우산』, 『아빠가 좋아』,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등 수많은 그림책과 창작집, 에세이집을 발표했다. 그림책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일본 그림책상 번역상, 쇼가쿠간 아동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어렸을 적 병으로 죽은 오빠를 다룬 단편집 『내가 여동생이었을 때』로 제1회 니이미 난키치 아동문학상, 만년에 발표한 에세이집 『어쩌면 좋아』로 고바야시 히데오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일본 정부가 학문 및 예술 분야에 공을 세운 이에게 수여하는 시주호쇼(紫綬褒章)를 받았으며, 2008년 오랫동안 그림책 작가로 활동한 공로로 이와야사자나미 문예상을 받았다. 2004년 유방암에 걸렸으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자각하고도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나의 엄마 시즈코상』,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등 말년까지 에세이집을 왕성하게 발표했다. 2010년 11월 5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http://www.office-jiroc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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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이자, 작가, 그림책테라피스트입니다. 현재 ‘황진희 그림책테라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숲으로 읽는 그림책테라피〉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태어난 아이〉, 〈비 오니까 참 좋다〉, 〈호박 목욕탕〉, 〈하늘을 나는 사자〉, 〈내가 엄마를 골랐어!〉, 〈마음이란 무엇일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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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돼지 얼굴이다, 돼지 얼굴.”
오빠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마음속으로 소리쳐요.
나는 돼지 얼굴이 된 내 모습을
창문 너머 저쪽에서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요.
갑자기 불이 꺼졌어요.
완전히 캄캄해지자, 문에 서 있는 오빠도
양산을 쓰고 있는 엄마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 뒤로도 줄곧, 나는 내가 아팠던 건지,
오빠가 아팠던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오빠도 그랬을 거예요.


오빠가 갑자기 나를 빤히 쳐다보았어요.
나는 손에 든 부드러운 털을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여우 꼬리에 끈적끈적한 피가 묻어 있었어요.
“우아!”
오빠는 피 묻은 여우 꼬리를 손으로 들어 올리며 말했어요.
“멋지다. 진짜 피가 묻어 있네. 지금 막 총에 맞은 거야.
우리, 피 묻은 여우로 사냥놀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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