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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건강요리
· ISBN : 9788992378154
· 쪽수 : 305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자연밥상, 자연요리
1장 봄
아이들과 봄나물 먹기
봄나물 하는 맛을 아시나요
먼 길 가는 길손에게 된장주먹밥
밥 한 그릇 1 - 희망을 심는 모내기
나무한테 얻어먹는 맛, 앵두
손바닥 농사
대파와 쪽파도 이리 다른데
새가 알을 낳는 봄, 달걀도 제철
뼈대 있는 생선, 멸치
손수 담근 상큼한 식초
2장 여름
매실이 우리 밥상으로 들어오다
여름의 대표주자 오이
김매며 나물하기
하지감자 돼지감자
알곡 그대로 먹을 수 있어 좋은 옥수수
햇살을 가장 많이 닮은 토마토
까다로운 참깨와 거침없는 들깨
자연의 기운을 담은 효소차
3장 가을
남편 생일상
가을에 감이 없다면?
밥 한 그릇 2 - 가을걷이
우리 민족을 가장 오래 먹여살린 곡식, 기장
주렁주렁 호박, 껍찔째 먹는 단호박
으뜸양념인 고춧가루를 위한 고추 말리기
수세미 덕에 화장을
땅 속에서 나오는 배, 야콘
4장 겨울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고구마
산삼기운을 끌어당겨 자란 김장 무
잔치음식에 떡이 빠질소냐
주전자 콩나물
몸이 찬 딸들에게 호두 잣 땅콩을
겨울다운 맛, 묵나물
피붙이 같은 곡식, 콩
꼬리꼬리 미끌미끌 청국장
철따라 바뀌는 김치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아이들은 카레, 짜장 같은 덮밥을 좋아한다. 우리도 덮밥을 만들 수 없을까? 인도 하면 카레, 중국 하면 춘장……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은 된장. 된장으로 덮밥을 만들어 보았다.
준비물: 완숙토마토 4~5개, 감자 3개, 양파 1개, 된장, 생물오징어 하나, 통고추 하나
1. 감자 3개 가운데 2개과 양파, 토마토를 먹기 좋게 썰어 냄비에 넣고 익힌다. 이때 마른통고추 하나를 넣고 끓이면 칼칼한 맛이 우러난다.
2. 오징어는 내장을 들어내고 먹물은 살려 찌개에 터뜨려 넣는다. 오징어 살은 먹기 좋게 토막을 낸다. 없으면 안 넣어도 괜찮다.
3. 감자가 다 익었으면 오징어를 넣는다.
4. 오징어가 익으면 남은 감자 한 개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낸다. 감자 간 걸 그대로 다 넣으면 감자전분이 우러나 약간 걸쭉해진다. 마지막에 된장을 풀어 넣는다. 이때 카레를 향신료처럼 조금 넣을 수도 있다.-본문 중에서
눈이 덮인 한겨울, 자연에 먹을거리가 뭐가 있을까? 내가 멧토끼라 생각하고 찾아보면, 보이는 건 작은 나뭇가지, 마른 열매, 마른 풀, 눈이 녹으면 겨울 풀……열에 하나둘만 빼고는 모두 마른 것들이다. 우리 사람도 이때를 생각해 마른나물을 마련해 놓는다. 봄기운에 솟아난 고사리, 취, 다래순, 가을 찬바람을 담은 애호박과 애박 살을 말린 애박오가리, 시래기, 토란대……. 싱싱한 나물과 달리 마른나물은 또 다른 맛이 있다.
바람과 햇살에 마르면서 새로운 맛이 생긴다. (……) 묵나물은 나물 자체의 기운과 햇살의 기운이 담겨 있으며, 봄가을에 마련할 수 있다. (……) 오랫동안 자연에 순응하고 살아왔던 우리나라는, 겨울 뒤끝인 정월대보름에 묵나물 잔치를 벌인다. 오곡밥에 묵나물을 이웃과 나눠먹고, 풍물을 치고 온 마을을 돌며 겨우내 가라앉았던 기운을 일으켰다. 그러고 나면 봄이 성큼 다가선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