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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92430616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평범하게 태어나 특별하게 자라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다|아버지는 나의 거울이었다|대창초등학교|학창 시절
군대에서 사회와 조직을 배우다
군대에서 자신감을 얻다|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보기 시작하다
부산도시가스 최초의 노동조합위원장이 되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다|사랑하는 나의 아내 휘! |불만과 불편을 개선과 발전으로 승화하려면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우리나라 노동조합|노동조합위원회 결성을 위한 결의|6월 항쟁|만장일치로 노동조합위원장이 되다|노동조합위원장이 되고 나니 더 많은 문제점들이 보이다|노동조합위원장으로 산다는 것|새로운 세상이 열리다|선거전에서 부위원장과 맞붙다|2대 노동조합위원장으로 재당선되다|전국도시가스노동조합연합회장이 되다
사업가의 길을 걷다
가스 관련 사업에 발을 내딛다|고난과 역경|공황 장애에 걸리다|나의 아재! 노무현|부엉이 바위 아래서|대우조선 사건|청문회 스타|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쓰러져도 아파할 줄 모르던 오뚝이 아재|마침내 아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다|탄핵 소추|‘검사와의 대화’와 아재의 말|봉하마을|부엉이 바위에서 길을 찾다
부산의 미래에 대한 나의 생각, 나의 철학
정치는 서로 협조해야 한다|교육에도 명품이 있다면|부산의 문화, 관광 산업에 관하여|재래시장과 지역 경제의 상관관계|노인 복지|장애인 복지|기업이 부흥하는 도시 만들기|여성의 힘|“부산”이 바로 브랜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외갓집 아재 아지매로 호칭하고 있다. 아재를 떠올리며 글을 쓰려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에게는 아재의 이름과 모습을 떠올리는 그 자체가 아픔이다. TV나 신문에서 볼 때도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직접 봉하마을에 가서 묘역을 볼 때면 슬픔이 몇 배나 더 크게 다가온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봉하마을에 가서도 애써 쳐다보지 않으려는 한 곳이 있다. 바로 부엉이 바위다. 그 아래에 서면 아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서 영 편치가 않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재가 누워 계신 곳에서 쳐다보면 빤히 보이는 곳이 바로 그곳인데…….
아재는 나의 외가 쪽 외척이다. 아재네는 전형적인 농사꾼의 집이었고 가난했다. 아재네 형들도 집안 형편 때문에 원하는 학업을 계속 이어 가지 못했다. 아재 역시 가난 때문에 부산상고에 진학했다. 상고에 가서 하루 빨리 취직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던 때였으니까. 그리고 그 시대 가난한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이었으니까.
그럼에도 훗날 아재는 대통령이 되고 나서 상고 출신 대통령이라며 인신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아무리 담담한 아재라도 그런 말을 들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으리라.
상고를 졸업한 것이 어떻게 비난거리가 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은 가난을 비난하는 것이었을 테니 어처구니없는 일임에 틀림없다.
아재는 어릴 때부터 성격이 야무져서 무엇이든지 잘했다. 바로 옆 마을에 살았던 아재는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진영 전체, 아니 김해까지 소문이 자자했던 모범생이었다. 나는 그런 아재가 너무나 부러웠다. 그리고 자랑스러웠다.
아재는 키도 작고 몸집도 작았지만 눈빛만큼은 언제나 총명함이 가득했다. 우리 아버지는 그런 아재를 아주 좋아했다. 아재도 우리 아버지를 친매형들보다 더 따랐다. 아재가 가난하여 부산상고에 입학했을 때 아버지는 많이 안타까워하셨다.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무현이 아재처럼만 돼라”고 말씀하셨다. 1975년 아재가 사법시험에 합격했을 때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도 기뻐하셨다. 마치 자신의 한을 대신 푼 것처럼 흥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