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통장 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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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조통장 난봉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2445115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07-04-10

책 소개

제5회 김유정소설문학상 수상작인 '선녀와 나무꾼'이 포함된 단편집이다. 작가 홍구보는 늦깎이로 소설 쓰기를 시작했으며, 여러 차례의 근로자문화예술제 소설.꽁트, 수필 부문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총 11편의 소설이 수록된 이번 작품집은, 작가가 고향에서 겪었던 사건과 추억들을 엮어 펴낸 것이다.

저자소개

홍구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동해시 북평동 출생. 본명 홍준식 1999년 단편 「선녀와 나무꾼」 강원도민일보 주최 제5회 「김유정소설문학상」 수상 2006년 소설집 『조통장 난봉기』 출간 2007년 『조통장 난봉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선정 2009년 르포집 『북평장터이야기』 출간 2011년 르포집 『김장바다에서 추억 헹구기』 출간 2013년 소설집 『그물너머』 출간 2013년~ 2020년 르포 제1집 『이야기가 있는 묵호』 ~ 제8집 『이야기가 있는 동해』 출간 2021년 소설집 『삼락카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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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선잠이었다. 새벽닭 소리에 놀랐는지 이웃집 개가 짖자 봉홧불 받듯이 옆집 개도 호들갑을 떨었다 밤새 참았던 소피를 보려고 마누라가 얼기설기 가꾸어놓은 화단 앞에서 바지를 내렸다. 황소 오줌 줄기 같이 화단의 흑이 패이고 거품이 일 정도로 시원한 소파였다. 일순 선잠의 짜증이 사라졌지만 바지를 올리자 금방 그 기분은 시르죽었다.

오색등불을 보고 온 탓일까. 마을은 예전보다 더 어둡게 보였다. 푸르스름한 텔레비전 불빛이 어른거리는 몇 집만이 희미하게 보일 뿐이었다. 차 소리에 반가운지 누구네 집 개 한 마리가 "커어-엉" 짖자 봉홧불 받듯이 여러 집 개가 따라 짖었다. - '선녀와 나무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