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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KBS 김재원 아나운서가 히말라야에서 만난 삶의 민낯)

김재원 (지은이)
푸르메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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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KBS 김재원 아나운서가 히말라야에서 만난 삶의 민낯)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2650922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01-30

책 소개

2014년 여름 KBS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라다크 편>의 프로그램 촬영차 2주간 히말라야 라다크를 체험하고 온 이야기이다. 낮에는 30도, 밤에는 영하의 날씨에 숙식을 직접 해결하며 산악자전거로 세계에서 둘째로 높은 도로인 5,328미터의 타그랑 라를 오르는 여정을 담았다.

목차

서울떠나다
서울을 떠나다(해발고도 45m)
1 허기진 여행자 11
레에 머물다
타그랑 라에 오르다(해발고도 3,500m)
9 시작은 결코 반이 아니다 2 3
15 무위도식은 고문이더라 32
21 행복 전구에 불을 켜다 4 0
23 오색 기도깃발이 꽃처럼 날리고 4 8
26 쇼팽의 야상곡 작품번호 9번이 흐른다 56
27 두 다리의 힘으로 바퀴를 돌리는 탈 것6 0
29 이방인이여, 떠나지 말아요 63
30 2천 루피가 도대체 얼마야? 67
31 친구에게 보낸 엽서는 과거로 간다 7 0
33 레의 시계는 천천히 걸어간다 7 6
타그랑 라에 오르다
카르낙에 살다(해발고도 5,328m)
36 대장정은 엄홍길 대장의 전유물이 아니다 8 5
39 아흔아홉 칸 곰파는 하늘 아래 있다9 2
41 럼체에서 만난 어무니, 아부지 1 00
42 그냥 자면 안 돼요? 106
43 역사는 새벽에 이루어진다 112
46 히말라야 학교에는 콩나무가 자란다 1 17
47 It is not a rally. Enjoy the vally 122
48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로 1 31
50 사막여우도 아플 땐 엄마가 보고 싶다1 3 9
카르낙에 살다
초모리리를 향하다(해발고도 4,200m)
56 김연아와 커피 프린스의 아침 1 51
58 마을 주민들의 면접시험 154
61 양들의 귀환 163
62 이시초모의 저녁 초대 171
65 새벽 똥의 노래 181
66 참 좋은 목자 초겔리 1 88
67 김, 밥, 김치, 그리고 라면 1 96
70 귀찮은 이방인의 습격 204
73 기다림이 삶을 가르치는 시간 2 16
76 쉴 만한 물가, 푸른 풀밭을 찾아서2 2 5
77 줄래로 만나고, 줄래로 헤어지다 2 32
초모리리를 향하다
서울에서 살아가다(해발고도 4,520m)
78 담요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241
80 곤촉을 기다리며 246
82 히말라야 새는 반음 낮게 운다 2 54
83 사막 카페의 아침 258
85 H의 수위조절 262
86 멀리서 온 손님 266
88 초카 칸타빌레 275
91 초모리리의 남두육성 284
95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축제 2 94
96 우리에게 다음이 있을까? 300
서울에서 살아가다 (해발고도 45m)
100 시계를 지배하는 남자 313

저자소개

김재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7년 세상에 태어나면서 서울에서 줄곧 살았다. 인생을 본향을 향해가는 여정으로 생각하고 낯선 느낌을 즐기는 나그네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 생각을 표현하는 두 가지 방법, 말하기를 밥벌이 수단으로, 글쓰기를 성찰의 수단으로 삼고, 여행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며 산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면서 대만 배낭여행에 나섰고, 그 다음해 바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 후 틈만 나면 세계 50여 나라를 돌아다녔다. 미국 미시시피에서 2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3년을 살았다. 코소보, 이스라엘, 볼리비아를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지로 꼽는다. 1995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하면서 여행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했고, <도전 지구탐험대>를 2년, <세상은 넓다>를 5년, <KBS 월드넷>을 1년 진행했다. <아침마당>을 사람 여행으로 생각하며 5년, <6시 내 고향>을 고향 여행으로 생각하며 진행하고 있다. 2014년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에서 김홍성 아나운서와 함께 인도 라다크 히말라야 산악자전거 트래킹에 참여했다. <영상 앨범 산>에서는 캐나다 로키의 카나나스키스를 가족과 함께, 밴프 국립공원 트래킹을 혼자서 촬영했다. <세상은 넓다>에서는 영국 위스키, 프랑스 코냑과 샴페인을 취재했고, 일본 고토 열도, 베트남 하노이 기행, 그리스 섬 기행을 동행 촬영했다. <도전지구탐험대>에서 모하비 사막 스카이다이빙 포메이션과 퀘벡 겨울 축제 개썰매 대회에 도전했다. 독도에서 처음으로 생방송을 했고, 평양에서 음악회를 진행했다. 2013년 <마음 말하기 연습>을 쓰던 때를 가장 의미 있는 시간으로, 2014년 <한국아나운서 대상>을 받던 때를 가장 부끄러운 순간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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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도에 온 이후 한 번도 전화기를 켜지 않았다. 시계도, 한국도 굳이 연결시키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것들과 굳이 소통하고 싶지 않았다. 호텔 직원이 중계기 고장으로 와이파이가 안 된단다. 와이파이가 안 되는 기쁨. 시계 없는 기쁨과 누군가와 접속되지 않는 기쁨을 온전히 누리리라. 오늘 하루 지내고 보니 일행들이 참 맑다. 그들과의 동행이 고맙다. 비록 그들이 40대 중반의 남성이지만 말이다.(37쪽)

내일 출발이다. 분명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힘들고 지치고 짜증 날 것이다. 분명 그만두고 싶고, 집에 가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도 견뎌야 한다. 고산증이 와도, 다쳐도 견딘다. 제작진이 원하는 것처럼 20년 친구 H와 싸워도, P선배와 갈등이 생겨도 견딘다. 혼자 하는 여행은 성찰을 위한 것이지만, 함께 하는
여행은 성찰을 갈등에 양보해야 한다. 발걸음의 주인은 여행자가 아니다. 여행자가 밟고 있는 땅과 그 땅을 덮고 있는 하늘이다. 나는 그 땅과하늘 나를 맡겼다.(76쪽)

마흔여덟 인생을 살며 얼마나 많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났던가? 그때마다 나는 힘들었고, 이유를 물었다. 거부하기도 했고 넘어지기도 했다. 상처의 흔적이 밤마다 괴롭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 상황들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나의 영역 밖에 있는 태풍과 비바람은 그저 맞고 흘려보낼 수밖에 없다. 내 인생에 태양이 비추지 않아도 삶은 살아져야 한다. 열 명의 도우미처럼 그동안 내 인생을 도와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스쳐가는 고마움을 앞세운다. 가슴속 눈에 눈물이 아른거린다.(87~88쪽)

5남매 중에 위로 넷은 레에 나가 있고, 막내만 데리고 있단다. 아비와 어미에게 큰절을 올렸다. 마치 나의 아비와 어미인 양. 수줍어하며 인사를 받는 표정이 가슴에 사무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란히 앉아 계신 앞에서 큰절을 올린 것이 언제인가 싶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아마 6학년 끝나는 설날이 마지막이리라. 그때는 아무런 뭉클함도 없는 큰절이었지만 이제 라다크의 촌로 앞에서 그 시절이 생각났다. 〈6시 내 고향〉을 진행하면서 명절마다 한복을 차려입고 시청자 앞에 큰절을 올렸다. 그 절은 아들 하나 두고 일찍 떠나신 부모님께 올리는 큰절이기도 했다.(103쪽)

‘아무거나’는 식당에서 시키는 주문 메뉴이지 이런 데 적용할 단어는 아니었다. 아나운서를 대하는 잘못된 편견 중에 하나는 아무 때나 말을 시켜도 뭔가 멋있는 스피치를 하리라는 대중의 기대다. 말하는 기계가 아닌 이상 단추만 누르면 수려한 말잔치를 펼칠 능력은 없다. 더욱이 유치원 애들에게 영어로 말하라는 건 엄청난 무례다. H는 나에게 알아서 하라며 연신 손짓만 한다. 피할 수 없으면 맞닥뜨려야 하는 여행이니까 변명이 소용없는 P선배에게 그냥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119쪽)

이들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그 행복은 그러면 나의 행복과 비교가 가능한 것일까? 누가 더 행복하다는 말은 어떤 기준으로 할 수 있는 것일까? 행복을 연구하는 사회학자들은 어떤 근거로 행복의 기준을 평가할까? 머릿속에 행복 전구가 켜지는 순간은 다 다르다는데, 나는 지금 해외여행이라는 스위치로 행복 전구를 켰다. 이들은 어떤 스위치로 행복 전구를 켤까? 초겔리 가족의 행복 전구는 과연 켜지기는 할 것인가? 하지만 이시초모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초겔리도, 표정만큼은 행복 전구가 백 개쯤 들어온 것 같았다. 나는 지금 겨우한 개가 들어와 있는데 말이다.(187쪽)

아직도 꿈의 잔상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이제 겨우 긴 여정의 반환점을 도는데 무의식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갈등이 움트고 있었나 보다. 갑자기 동행에게 고마움이 느껴졌다. 인생여정에서 얼마나 많은 갈등이 무의식 속에 둥지를 트는 것일까? 고마움의 대상에게 감사를 느끼지 못 할 때 그 갈등은 점차 자라날 것이다. 갈등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섭섭함과 고마움의 점수를 인식하고 고마움의 승리를 선포하는 것이다.(213쪽)

“가슴 벅찬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일단 무척 감사하네요. 세 가지를 배웠어요. 하나는 바람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잖아요. 둘째는 사람이고요.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소중한 지요. 세 번째는 가람. 우리말로 강이죠. 가는 곳마다 쉴 만한 물가가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라다크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전세계 사람들을 위한 행복 전령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294~295쪽)

2014 여름 프로젝트를 뒤로하고 이제 내 인생의 새로운 여정을 출발하련다. 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내 뜻대로 된 것이 얼마나 있을까?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청년 시절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사람들이 배신했고, 좋아하는 일터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을 따라갔더니 또 남은 인생이 살아졌다. 쓰러진 자리에 머문 적은 없었다. 등 떠밀려서라도 그 자리를 떠났다. 아무리 좋은 자리도 계속 남아 있지는 말아야 한다. 여행자의 허기는 다음 도시가 채워준다.(305쪽)

불편과 행복은 상반된 가치다. 하지만 공존한다. 불편한 행복. 라다크 여행이 그랬다. 별 일곱 개 호텔에 내 돈을 내고 머문다면 역시 불편한 행복이리라. 호텔은 마음이 불편한 몸의 행복이고, 라다크는 몸이 불편한 마음의 행복이다.(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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