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91192333151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2-05-31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1장 가느다란
가물가물한
값싼
고독한
고마운
고통스러운
과묵한
괜찮은
굵은
궁금한
그리운
긴
깨끗한
꼿꼿한
나다운
냄새나는
냉장고 같은
느른한
늘 같은
다른
당황스러운
더 나은
뒤늦게
라디오 같은
2장 말본새
마른
먼
명료한
민망한
밝은 혹은 어두운
버거운
복잡한
부끄러운
분주한
비참한
뼈아픈
사랑스러운
색다른
서로 다른
선명한Ⅰ
선명한Ⅱ
선한
섭섭한
세심한
솔직한
슬픈, 하지만 재미있는
신기한
신속한
싱그러운
3장 와장창
아련한
아름다운
아픈
안쓰러운
안타까운
애틋한
연약한
외로운
용감한
자랑스러운
젖은
조급한
짜증스러운
짧은
창피한
책 같은
충실한
4장 큰 투표함
케케묵은
타끈한
푸만한
하고 싶은
하얗게 하얗게
향기로운
허전한
헛헛한
홀가분한
황당한
훌륭한
맺으면서
추천의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태어났을 때도
열세 살 겨울에도
열아홉 겨울에도
스물여섯 겨울에도
스물여덟 가을에도
서른셋 봄에도
누군가는 내 곁에 있었습니다.
타인의 존재, 그것이 위로였습니다.
그 위로는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웠고, 기억하지 못한 위로는 다시 살아가는 내 마음에 굳은살이 됐습니다. 아무도 위로해 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이제 내가 곁에 있겠습니다.
가물가물한 위로의 기억을 연습장 삼아 몇 자 적습니다.
아주 작은 형용사로 하는 위로 연습.
- (「가물가물한」)
사실 오늘은 아들이 입대한 날입니다. 생방송에 강의까지 있어서 논산까지도 같이 못 가고, 이른 아침 용산역에서 배웅했더랬습니다.
마침 문자가 옵니다.
“아빠, 나 이제 진짜 들어가. 내 아빠여서 고마워.”
눈물이 핑 돕니다.
못난 아빠가 뭐가 그리 고마운지요. 아들 군대 가는 날, 남의 집 아들들에게 밥 사 주는 아빠를 말입니다.
“그래 아들, 보고 싶을 거다. 내 아들이어서 고맙다.
너도 너 같은 좋은 아들 만날 거야. 평안과 축복.”
- (「고마운」)
인생에서 그냥 버려지는 선택은 없습니다. 실수처럼, 실패처럼 보여도 분명 다음 선택의 초석이 됐을 겁니다. 지금은 후회할 때가 아닙니다. 남은 인생에는 숱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택은 불확실성을 담보로 한 숙제입니다. 언제나 완벽한 선택은 없으니까요. 심기일전해서 다음 선택을 준비할 뿐입니다.
어차피 만족은 결과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정하는 것입니다. 가지 않은 길은 결코 더 나은 길이 아닙니다.
- (「더 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