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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전략/혁신
· ISBN : 978899271478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3-05-22
책 소개
목차
서문 | 반복되는 말세의 징조, 그 안에서 춘추전국 인물들이 주는 교훈
1장 관자 | 혁신은 사람에 달려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를 첫 패자로 만든 재상, ‘관포지교’의 주인공
1. 혁신가는 큰 뜻을 품는다
‘소비경제학’의 원조 / 큰 뜻을 나눌 친구가 있는가
2. 사람을 아는 자가 성공한다
사람의 본성에서 출발하라 / 혁신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건
3. 혁신을 이끌 인재를 구하라
전문가에게 맡겨라 / 어떻게 인재를 찾을 것인가 / 썩은 사과도 비료로 쓰다 / 싸우지 않고 이긴다
4.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먼저 자신부터 혁신하라 / 혁신은 전염된다
2장 공자 | 무력의 시대에 지식혁명을 일으키다
춘추시대의 어원 《춘추》와 유교의 경전 《논어》를 남긴 유가의 시조
1. 세상을 지배하는 진정한 힘
지식이 권력이 된 시대 / 지식은 나의 전 재산이다 / 시대에 대한 비판의식은 혁명을 꿈꾼다
2. 제왕들 사이에 인문학 바람이 불다
정치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 /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 /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하라
3. 지식혁명 프로젝트가 시작되다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않은가 / 지식의 불평등은 내가 만든다 / 무엇을 위한 지식혁명인가 / 짧은 정치생활과 방랑의 시작
4.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 되다
인정받지 못한 현실과의 싸움 / 지식혁명 프로젝트의 진정한 힘 / 이 시대의 리더는 왜 인문학을 공부하는가
3장 손자 | 이길 수 있을 때 싸우는 것이 혁신이다
《손자》의 이론으로 초나라를 물리친 오나라의 군사전략가
1. 싸움은 이기고 시작하라
싸우지 않고 얻는 것이 진정한 승리 / 혁신은 시대의 변화를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2. 승자가 싸우는 방법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라 / 정보의 양이 승패를 가른다 / 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라 / 승리 이후 무엇이 필요한가
3. 전쟁에서 혁신을 발견하다
손무의 인재 양성술 / 병법서를 넘어 현대인의 필독서가 된 이유
4장 오자 | 연고주의의 희생양에서 개혁의 아이콘이 되다
정치개혁으로 초나라를 강국의 대열에 합류시킨 개혁전문가
1. 인간 사회의 필요악, 네포티즘
대장군에 오르기 위해 아내를 죽이다 / 연고주의라는 족쇄
2. 벽이 있다면 부숴라
성과로 자신을 증명하다 / 군주의 그릇을 시험하다 / 부모가 자식을 키우듯 병사를 대하라 / 능력이 다가 아니다
3.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것
여기가 아니면 다른 곳을 찾아라 / 연고주의 타파의 뜻을 세우다
5장 상군 |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사람을 움직이다
변방의 소국이던 진나라의 천하통일에 기틀을 만든 정치개혁가
1. 시스템이 사람을 바꾼다
혁신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것 / 시스템에 대한 확신을 공유하라
2. 혁신에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10년, 공부를 위한 최소한의 기간 / 세 번의 만남으로 마음을 얻다 / 논리로 대신들을 꺾다
3. 시스템에 완벽이란 없다
역사의 흐름을 바꾸다 / 알아보지 못하면 칼이 되어 돌아온다 / 시스템 제일주의의 한계 / 성공의 함정을 경계하라
6장 소진과 장의 | 설득의 미학, 외교혁명을 이끌다
최강국 진나라와 나머지 6국 간의 외교전술 ‘합종연횡’의 창시자들
1. 세 치 혀로 세상을 움직이다
외교술로 냉전을 종식시키다 / 합종연횡의 시초, 소진과 장의
2. 소통의 힘으로 강자에 대항하다 : 소진
설득을 못 하는 이유 / 마음의 벽을 허무는 설득의 기술 / 말로 쌓은 신뢰는 무너지기 쉽다
3. 쓰일 데를 알고, 물러날 때를 알다 : 장의
자신의 능력을 믿어라 / 말로 죽음의 위기를 넘기다 / 뛰어난 능력에는 시기가 따른다
4. 설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7장 맹상군 | 용인술의 새 지평을 열다
인맥의 힘으로 제나라 재상에 오른 식객문화의 선두자
1. 인맥은 금맥이다
가장 천대받는 자식에서 후계자의 자리로 /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다
2. 진정한 용인술을 위한 조건
화가 득이 되게 하라 / 도움이 됨을 기뻐하라 / 모두를 똑같이 대하라 / ‘자기 사람’ 효과
3. 나를 알고 싶으면 내 지인을 보라
인맥은 긴 안목을 갖는 것 / 베푼 만큼 돌아온다 / 사람이 떠나는 것 또한 이치다
8장 한비자 | 새로운 시대는 혁신을 원한다
법가를 집대성한 대표 사상가,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의 사상적 멘토
1. 난세는 영웅을 부른다
난세를 헤쳐 나가는 두 가지 방법 / 동트기 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 / 강점으로 공략하라
2. 천하통일의 근간이 되다
진시황, 정권을 장악하다 / 기회에는 위험이 따른다 / 죽어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3. 혁신의 성공 조건
인간의 이기심이 발전의 원동력 / 진정한 지식인은 누구인가 / 시대에 따라 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 / 혁신에 성공하는 리더의 기술
주요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관중의 언행을 모아놓은 《관자》에는 많은 곳에서 토지를 개간하고 수리시설을 손질하라는 대목이 나온다. 물자 유통이 잘되도록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이론도 있고 제나라 특산물인 소금과 수산물을 잘 활용해 국가를 부유하게 할 것을 주장하는 내용도 있다. 국가 재정을 튼튼히 하고 백성이 잘살게 하는 수많은 방법도 소개돼 있다. 물가 조절 정책이나 소비를 강조하는 부분은 현대경제학 이론에 필적할 만큼 수준이 높다. 한마디로 경제학 총서에 나오는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관자》 〈오보〉에서 관중은 자신의 경제정책을 ‘육흥(六興)’이라는 말로 잘 요약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괄호 안에 짧은 해설을 붙였다.
“먼저 밭을 개간하고 주택을 건설하며 식물을 심어 가꾸고 백성을 가르치고 농사를 면려하고 담장과 지붕을 수리하면 민생이 부유해진다(부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여 백성을 이롭게 하는 방법이다). 둘째로 잠재된 자원을 개발하고 적체된 물건을 수송하며 길을 닦고 관문과 시장을 편리하게 한다(자원 개발과 유통 물류의 확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다). 셋째는 고인 물을 터 이끌고 못물을 이용하고 맴도는 얕은 물을 트고 진흙이 막힌 곳을 트고 막힌 것을 소통시키고 나루와 다리를 고친다(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해 농업과 상업 등 백성들이 생업을 할 때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넷째는 농지세를 줄이고 부세를 가볍게 하고 형벌을 느슨히 하고 죄과를 사면하고 작은 과실을 용서한다(세금 감면과 법 규제 완화를 통해 백성들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다섯째는 어른과 노인을 봉양하고 어린이와 고아를 사랑하고 홀아비와 과부를 긍휼히 여기고, 병든 이를 문병하고 재앙과 초상을 당한 이를 위로한다(복지국가에 대한 비전을 선포한 대목이다). 끝으로 얼고 추운 이를 입히고, 주리고 목마른 이를 먹이고, 빈한한 이를 구제하고 피로한 이를 진휼하고 거덜 난 이를 도와준다(사회복지정책으로,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최저 수준의 생활을 보장하고 재난을 당하거나 다른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구제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인류에게 ‘지식’이라는 보고를 찾아주었다. ‘지식’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변혁시킨다는 믿음을 심어주었기에 공자 이후의 지식인은 그를 영원한 스승으로 숭배했다.
공자가 제시했던 지식은 인간의 도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다. 인의와 예악이 그것이다. 가족과 이웃, 국가, 전 인류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것, 그것이 공자가 열망했던 지식혁명이다.
요즘의 지식혁명은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측면만 강조한다. 물질적인 풍요를 달성하는 것에만 치우쳐 있다. 사람의 내면을 움직이는 진정성 있는 지식을 탐구하는 것엔 소홀하다.
지금 공자가 태어나 ‘지식혁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그 내용은 무엇일까.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는 지식혁명은 아닐 것이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갈등,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지구촌 사람들, 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인간 개조와 정치 체제의 변혁을 주창하지 않을까. 우리 시대의 공자는 과연 나타날 수 있을까.
손무의 《손자》는 지금까지 가장 활용도가 높은 고전 중 하나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속임수와 교묘한 술수로 남을 이기는 수법에 쓰이는 부작용도 낳았다.
사실 《손자》의 밑바탕에는 전쟁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혁신사상이 담겨 있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이라고 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적을 이기는 각종 방법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상대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힘의 우위를 보이거나 설득으로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라고 권유한다. 폭력은 불가피할 때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마지막 수단이다. 폭력을 쓸 때도 가급적 빨리 끝내 물자와 병사의 희생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한다. 이것이 바로 싸움이나 경쟁에서도 혁신이 필요한 이유다.
현대인은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살아간다. 누구나 경쟁에서 이기기를 원한다. 그러나 상대를 파멸로 몰아넣거나 상처뿐인 승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현대인이 반드시 《손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