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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3143515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6-05-26
책 소개
목차
우리의 새집
벚나무 초등학교
기사 그리고 여자아이들
시퍼런 멍 자국
선생님은 기사가 아니야
나의 친구들
태평양에 빠진 날
알파벳과 열두 달
루의 딸기색 목소리
공자님 말씀
고장 난 보청기
천둥 치는 학교
선생님의 후회
차가운 뽀뽀
인도 음악 만세!
나의 두두, 나의 가족
안녕, 4학년!
책속에서
먹구름이 점점 밀려오고 있었다. 다리는 어떻게 된 거냐면,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축구 시합을 하던 반 남자아이들이 수비수가 한 명 부족하다며 나를 운동장으로 불러냈다. 사실 난 축구를 전혀 못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애들도 그 사실을 깨닫고 나더러 당장 빠지라고 아우성을 쳤다. 그런데 내가 잘 못 알아듣고 멀뚱멀뚱 서 있자 나를 밀치고 발로 찼다. 그래서 멍이 든 거다.
보청기를 낀다고 해도 시끌시끌한 운동장에서는 누가 무슨 얘길 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 없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 난 축구 따위에 아무 관심도 없으니까.
_<시퍼런 멍 자국> 중에서
아무리 보청기를 낀다고 해도 말하는 사람을 쳐다보지 않으면 알아듣기가 힘들다. 수업을 따라가려면 칠판과 선생님과 아이들을 한꺼번에 쳐다봐야 한다. 1초라도 한눈을 팔았다간 수업 흐름을 놓치고, 더 이상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학교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난 하루 종일 사람들 얼굴을 쳐다본다. 표정을 살피고 입술을 읽어야 상대방 말을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세 배는 더 집중해야 하니, 너무너무 피곤하다! 그런데도 슈발리에 선생님은 전혀 너그럽지 않다.
_<선생님은 기사가 아니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