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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9319531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09-05-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현재를 향해 떠나는 여행
이 책을 보는 방법
느림의 낭만이 있는 간이역_ 경상도
봄, 가을의 기다림_ 경전선 원북역?평촌역
벚꽃 구경, 여기가 좋겠네_ 경전선 하동역?다솔사역
해안선 따라 도시 여행_ 동해남부선 해운대역?송정역
용왕님 따라 동화 속 여행_ 경북선 점촌역?용궁역
천년고도 신라의 간이역_ 중앙선 경주역?동해남부선 불국사역
산 속에서 쉬어갈까_ 문경선 불정역?진남역
벚꽃 가득한 4월의 간이역_ 진해선 진해역?경화역
과거를 찾아 떠나는 간이역_ 충청도
기차가 서지 않는 역, 기차가 서는 역_ 장항선 원죽역?광천역
순수로 돌아가기 위한 반환점_ 충북선 삼탄역?공전역
과거로 돌아가는 간이역_ 호남선 연산역?강경선 연무대역
사람 사는 향기와 이야기가 있는 간이역_ 전라도
남해바다가 보이는 철길_ 전라선 여수역?만성역
한 번쯤 꼭 떠나봐야 할 남도 간이역 여행_ 경전선 명봉역?화순선 복암역
간이역이 있는 기차마을_ 전라선 곡성역
두 개의 길이 하나로_ 장항화물선 장항화물역?군산화물선 군산화물역
가볍게 떠나는 서울 주변의 간이역_ 경기도
전철 타고 떠나는 수도권의 간이역_ 중앙선 능내역?운길산역
시내버스로 떠나는 간이역_ 경춘선 화랑대역?사릉역
깊은 산, 푸른 바다로 떠나는 간이역_ 강원도
꼬마열차 타고 떠나는 산 속 간이역_ 정선선 구절리역?나전역
거꾸로 가는 은하철도_ 영동선 심포리역?나한정역
바다가 보이는 간이역_ 영동선 정동진역?삼척선 추암역
춘천 가는 기차_ 경춘선 강촌역?백양리역
에필로그_ 간이역 따라 10년의 여행
부록_ 간이역 여행자를 위한 특별한 안내
이야기가 있는 간이역
-간이역 여행도 떠나고 책도 읽어볼까?
-협궤열차가 달리던 간이역을 찾아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간이역
-영화와 드라마가 있는 풍경
-급수탑이 있는 간이역
풍경이 있는 간이역
-피난선이 있는 풍경_ 기차가 산 위로 간다?
-‘끝’이 있는 간이역_ 철길 끝나는 곳엔 뭐가 있을까?
-이제는 볼 수 없게 된 기억에만 남아 있는 간이역
-차로 가기 힘든 간이역
-비경이 있는 간이역
Tip1. 기차여행의 친구, 먹을거리와 열차카페 안내
Tip2. 문화재로 등록된 간이역 안내
Tip3. 기차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맛집 소개
Tip4. 기차여행, 간이역 답사 추천 홈페이지, 커뮤니티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야기가 있는 간이역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간이역_ 외양간으로 변한 중앙선 승문역
간이역이 가장 충격적으로 변신한 곳이 중앙선 승문역일 것이다. 사람이 살고 표를 팔던 간이역이 소 풀 먹이는 외양간으로 바뀐 경우는 세계 철도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승문역은 그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경북 영주지방에 잘 남아 있다. 또 하나 이곳에는 다른 기차역에서 볼 수 없는 ‘철도별장’이 있다. 철도를 사랑하는 권재익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이름으로, 승문역 주변을 홀로 지키며 철도사랑을 실천하고 계신다. 별장 뒤로는 가파른 산이 바람을 막아주고 있고, 별장 앞으로는 철길이 있고, 돌계단 아래로는 서천이 흘러 경치가 무척 시원하다. 가끔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할아버지가 하루하루 공들여 쌓은 돌탑도 작은 볼거리다. 더는 기차가 서지 않는 역이 되었지만, 한 사람의 힘으로 새롭게 변모한 간이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 270-271p
마니아를 위한 간이역_ 경전선 평화역
평화平和역이라니! 정겹고 한가로운 간이역의 이미지에 걸맞는 이름이다. 정말 그곳에 가면 평화를 느낄 수 있을까? 지금은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처음 간이역이 만들어지던 1968년 당시의 주소는 전남 승주군 해룡면 평화리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평화’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주소가 신대리로 바뀌어도 역명은 바뀌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미 그 이름 속에서 평화의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2002년 공식 폐역되었고 지금은 플랫폼을 구성하던 콘크리트 덩어리와 가로등만 고대 유적처럼 남아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곳의 존재를 아는 철도마니아와 평화를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 조금은 독특한 곳이다. 흥미로운 것은 폐역된 지 7년이 지나도록 역 진입로에 있는 간이 버스정류장에는 아직도 ‘평화역’이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그곳에 가면 평화가 있을까? 답은 평화역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