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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93195958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2-12-05
책 소개
목차
귀여운 초록 앵무새 완두야, 반갑다!!
낯선 목소리의 정체를 밝혀라!!
국어 공부가 즐겁다니 말도 안 돼!
까칠 앵무새 완두의 약점을 알아냈어!
대체 뭐가 잘못된 말이라는 거야??
국어의 참맛! 토론 대결에서 승리하다!!
국어 잔소리쟁이 완두랑 싸웠어!
완두, 가출해 버리다!
마음을 담은 아주 특별한 편지
★준호의 기똥찬 국어 공부 생활 수칙★
리뷰
책속에서
“우와!”
초록색 깃털이 멋진 앵무새였다. 준호는 한눈에 그 앵무새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래. 바로 너야!”
준호는 앵무새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가게 주인은 준호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어깨를 툭 치며 이야기했다.
“이 새가 마음에 드니?”
“네.”
“움. 사실 이 새는 다른 사람이 기르던 앵무새란다. 사정이 있어 얼마 전에 여기로 오게 됐지만.”
“아, 그래요?”
준호는 여전히 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말했다.
“저, 이 앵무새는 말을 할 수 있나요?”
“간단하게 몇 마디쯤은 할 수 있을 거야. 이 앵무새는 말할 수 있는 앵무새 종류에 속하거든. 게다가 전 주인이 말을 가르쳤다는 얘기도 얼핏 들었고.”
준호는 아저씨의 말을 듣는 내내 입을 헤벌쭉 벌리고 앵무새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준호는 고개를 푹 숙이고 방으로 돌아왔다. 발을 내려다보니 짝짝이 양말이 눈에 띄었다. 준호는 한쪽 발을 들고 신경질적으로 양말을 벗으며 중얼거렸다.
“에잇, 속상해! 번번이 국어 때문에 이게 뭐야. 국어는 생각할수록 이상한 과목이야. 수학처럼 공식을 외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영어처럼 못 읽는 것도 아닌데 시험만 보면 답을 고르기가 어렵단 말이지. 이것도 맞는 말 같고 저것도 맞는 말 같고.”
준호는 다른 쪽 발의 양말도 잡아당겼다.
“근데 따지고 보면, 국어를 계속 배워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해! 한글도 다 떼고 읽고 쓸 줄도 아는데 대체 국어 공부가 왜 필요해? 아, 이 양말은 왜 이렇게 안 벗겨지는 거야!”
준호는 낑낑거리며 양말을 힘껏 잡아당겼다. 그러다 고만 중심을 잃고 침대 위로 나자빠졌다. 침대에 누워 눈을 끔뻑이던 준호는 새장 속 완두와 눈이 마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