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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93447460
· 쪽수 : 350쪽
· 출판일 : 2012-03-04
책 소개
목차
1. 천국賤國 가는 길
아버지와 내 어머니
천국으로의 이동
천국, 그 곳의 이름은 소록도
소록도 보육소, 그리고 수탄장
다시 병사지대로
2. 천국賤國 사람들이 바라는 천국天國
이 섬에 사는 사람들
환자도 아니고 죄인도 아니고
여기도 사람이 사는 땅
우리의 소원은 천국天國
학생, 소년, 그리고 가장
봄, 여름, 가을, 겨울
인연이라는 것
3. 천국賤國 시민이 된다는 것
섬에도 몰아친 민족상잔의 비극
소요사태와 원생들의 최초 승리
다시 만난 사람들
천국賤國 에는 무슨일이 있었을까?
4. 그래도 살아야 하는 사람들
만남은 헤어짐이 뒤따라
새로운 인연을 만들다
사람이 산다는 것
탈출, 그리고 이별
하나님은 나를 어디에 쓰시려고
5. 들리지 않은 메아리
사랑과 야망
성경고등학교와 의학강습소
사랑의 열매, 그 이름은 단종 수술
나는 의사인가?
6. 당신들의 천국天國,우리들의 천국賤國
천국賤國 에 부는 바람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
강제노동인가 정착촌 건설인가
아! 오마도
잔인한 권력, 깨어진 꿈
7. 세상 속의 천국賤國
천국賤國탈출
혈육, 그리나 아직도 그도 천국인賤國人
다시 시작한 천국賤國 여행
8.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사람 사는 세상으로 나갔지만
아! 어머니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아버지는 경상남도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느 날 부터인지 아버지는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고, 밖에 나 다니지 못한 채 골방에만 숨어 살았다. 그러다 갑자기 들이닥친 일 본 순사에게 끌려가 소록도로 강제 이송되었다.
어머니는 내가 왜 지난달에 면회를 나오지 못했는지 그것이 자못 궁금한 듯했다.
“니 와 안나왔노? 뭔 일 있었나?”
“아이다. 내 아무 일도 없다.”
“근데 와 안 나왔노?”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아이가?”
“그래, 배는 안 고프나?”
“엄마, 나 배고프다.”
배가 고프다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주르룩 눈물이 흘렀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 되었다. 면회를 감독하는 선생이 이 말을 들어버린 것이다. 면회를 마치 고 돌아왔는데 면회 때 배고프다는 말을 했다 하여 그날 저녁에 벌을 받게 되었다. 그 벌은 5인분의 밥과 국, 반찬을가져다 놓고 다 먹는 벌이었다.
비록 강제로 끌려오긴 했으나 광복된 조국이라 행여 병이라도 고칠까 하는 희망을 품었었다. 그러나 배급식량은 겨우 연명만할 정도였고 치료약이라고는 대풍자 기름뿐이었다. 이런데도 엄동설한에 험한 벌목장에서 중노동을 시켰고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그 겨울에 병신이 또 몇 명이나 생길지 걱정들만 태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