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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달콤한 스캔들

열두 살의 달콤한 스캔들

이성 (지은이), 김정미 (그림)
  |  
가람어린이
2009-08-2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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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달콤한 스캔들

책 정보

· 제목 : 열두 살의 달콤한 스캔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3900057
· 쪽수 : 216쪽

책 소개

완전하지 않은 가정에서도 알록달록 꿈을 키워나가는 열두 살 아이들의 특별한 성장기. 사춘기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마리와 재형은 가족과 친구에 대한 오해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자신만의 인생 지도를 그려 나간다.

목차

첫 번째 스캔들, 그 애 때문에 모든 게 엉망이야
두 번째 스캔들, 그 아이, 조금 멋지긴 해
세 번째 스캔들, 우리 엄마는 정말 이상한 엄마야
네 번째 스캔들, 특별한 선물
다섯 번째 스캔들,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여섯 번째 스캔들, 엄마와 나의 화려한 스캔들
일곱 번째 스캔들, 믿고 싶지 않은 소문
여덟 번째 스캔들, 달콤한 고백
아홉 번째 스캔들, 그리웠던 이름‘아빠’
열 번째 스캔들, 우린 둘 다 복잡해
마지막 스캔들, 언제부터 날 좋아했어?

저자소개

이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감수성 예민한 초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쓰는 작가이다. 아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이 담긴 어린이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멋진 인어공주들의 사랑의 하모니』,『오빠가 없었으면 좋겠어』,『반짝반짝 열한 살의 여행일기』,『엉터리 일기』,『비밀을 말해줘서 고마워』,『열두 살이란 말로는 어려워』,『과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어쩌면 날 좋아할지도 몰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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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그림)    정보 더보기
작고 예쁜 이야기들과 그림들을 사랑하는 팬시 디자이너이다. 작품으로는 ,『비밀을 말해줘서 고마워』,『열두 살이란 말로는 어려워』가 있으며 현재 ‘바람난 공주’ 디자인 실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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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 혹시 스토커 아냐? 나만 따라다니는 거니?”
“절대로. 나는 스토커 하기엔 너무 바쁘거든.”
“그럼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네. 흥!”
“내 생각엔 네가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 같던데……. 나한테 관심 있어서 말이야. 내겐 특별한 직감이라는 게 있거든. 어떤 여자애가 날 좋아하는지 얼굴만 보면 딱 알아차린단 말이야. 너 나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지? 그렇지?”
마리는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얼굴이 빨개졌다.
-97~98pp

재형은 한참 입 다물고 있더니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안 믿어도 돼. 하지만 넌 믿어 주면 좋겠어. 네가 내 말을 믿어 주면 난 좋은 아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론 공부도 열심히 할 거고, 피아노도 열심히 칠 것이고, 싸움도 안 할 거야. 누가 시비 걸어도 참을 수 있어.”
마리는 용기를 내서 재형의 손을 따뜻하게 잡았다.
“난 너 믿어. 아까도 무슨 사정이 생겨서 못 오는 거라 생각했어. 넌 약속을 어길 애가 아니잖아.”
문득 재형의 눈에 눈물이 맺혔지만, 눈물 보이는 게 싫은지 얼른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고마워. 마리야……. 홍마리, 넌 좋은 아이야.”
-158~159pp


마리가 부르자 재형이 뒤돌아보았다. 그러고는 아무 일 없는 듯 활짝 웃었다.
“마리, 왔구나.”
“늦었지? 아빠 만나느라 그랬어.”
“어때, 아빠 만나니까 좋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아빠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아.”
재형이 조금 망설이다가 물었다.
“어학연수는?”
“아직 결정 안 했어. 아빠랑 동생이 있어서 좋기는 한데 아직 낯설고……. 하여튼 내게 또 다른 가족이 있다는 게 별로 실감이 안 나.”
“난 걱정했어. 네가 훌쩍 떠나 버릴까 봐.”
그 말에 마리는 웃었다.
“나도 걱정했어. 네가 떠나버릴까 봐……. 아니 꼭 그럴 것만 같았어.”
-188~190pp

“우리는 십 년 뒤면 스물 둘이네?”
“응, 우리도 십 년 후엔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만날 수도 있겠다. 하하. 난 대학생이 되면 유럽으로 배낭여행 갈 거거든.”
“그렇구나. 나도 그럼 대학생이 되었을 때 유럽으로 배낭여행 가야지. 피렌체엔 꼭 가 볼 테야. 두오모 성당 말이야.”
“그럼 우리 약속할까? 만일 헤어지게 된다 해도 대학생이 된 뒤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서 만나는 거야. 여름방학 때 말이야.”
“와, 그거 멋진 계획이다! 7월 31일 어때? 피렌체 성 두오모 성당 꼭대기에서 만나는 거야.
오후 2시에.”
“좋아, 약속 잊지 마.”
마리는 재형과 손가락도 걸고 복사도 하고 도장도 찍었다.
-191~192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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