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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세계인물
· ISBN : 9788993922677
· 쪽수 : 32쪽
· 출판일 : 2011-07-30
책 소개
책속에서
당시 유럽 음악계는 가극과 교향시가 큰 인기를 끌었어요.
단지 음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덧붙여진 형식에 관객들이 열광했지요.
앞서 궁정 피아노 연주자가 된 브람스를
축하해 주었던 친구도 진지하게 충고의 말을 건넸어요.
“이봐, 음악에도 유행이 있다는 거 몰라?
그렇게 교향곡 타령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란 말일세.”
이번에도 브람스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어요.
“음악가가 유행만 쫓아다니면 어떡해.
가극과 교향시는 다른 작곡가들이 좋은 작품을 쓰고 있잖아.”
“정말 못 말리겠군!
다른 사람들이 자네를 보고 뭐라고 하는지 알아?”
그 물음에 브람스는 짐짓 미소까지 지으며 되물었어요.
“뭐라고 하는데? 나도 궁금한걸.”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자네를 골동품이라고 하더군.”
그 말에 브람스는 큰 소리로 껄껄껄, 웃음을 터뜨렸어요.
브람스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를 배우며 남다른 소질을 보였습니다. 10살 이후에는 작곡법 등 음악 이론도 폭넓게 익혀 장차 음악가로서 살아가는 데 단단한 기초를 쌓았지요. 하지만 그 무렵 가정 형편이 나빠져, 브람스는 궁핍한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학교마저 그만둬야 했지요. 브람스는 술집과 식당 등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거나 개인 교습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브람스는 20살이 되어 바이올린 연주자 요제프 요아힘과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이 시기 그는 음악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구원자를 만났는데, 그는 다름 아닌 로베르트 슈만이었습니다.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는 브람스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본격적으로 음악계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지요. 브람스 역시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훗날 어려움에 처한 슈만 부부를 끝까지 보살펴 주었습니다.
브람스는 24살 때 처음 데트몰트 궁정의 피아노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비로소 생활에 안정을 찾은 그는 더욱 작곡에 몰두했지요. 그 후 함부르크와 빈에서 합창단 지휘자 등으로 일하게 된 브람스는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습니다. [독일레퀴엠], [알토랩소디] 등이 그 무렵의 대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