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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기와

빨간 기와

차오원쉬엔 (지은이), 전수정 (옮긴이)
새움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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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기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빨간 기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3964004
· 쪽수 : 568쪽
· 출판일 : 2009-07-20

책 소개

첫 출간 당시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선생님들) 추천도서로 고등학교 대안교과서에 성장소설의 모범사례로 실리기도 했던 차오원쉬엔의 <빨간 기와> 개정판. 이번 개정판에서는 번역체의 문장을 대폭 수정하였다. 순수한 중학교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중국 민중들의 1960,70년대 생활사를 담고 있다.

목차

1장 차오안

2장 백곰보 1

3장 곡마단

4장 감나무 1

5장 정황 씨 정양 씨

6장 대연계

7장 쪽빛 야생화

8장 다락방

9장 염색공장 아들

10장 감나무 2

11장 빨간 기와

저자소개

차오원쉬엔 (글)    정보 더보기
1954년 1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태어났다. 현재 중국작가협회전국위원회 위원, 베이징작가협회 부회장, 베이징대학 교수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세 연인』, 『우울한 전원』, 『바다소』, 『빨간 기와』, 『사춘기』, 『초가집』, 『청동 해바라기』, 『안녕, 싱싱』 등이 있다. 『17세 밍쯔』로 제3회 쑹칭링 문학상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송경령 문학장 금장, 빙심문학대장, 국가도서장, 금계장최가편극장, 중국전영화표장, 테헤란국제영화제 황금나비상, 북경시문학예술장 등 40여 개가 넘는 상을 수상, 중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2016년 4월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수여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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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중국 현대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베이징 어언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 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작가 최초로 국제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차오원쉬엔을 비롯해 뛰어난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옮긴 책으로는〈딩딩과 당당〉시리즈,〈장자화의 사기〉시리즈,《빨간 기와》,《빨간 대문》,《청동 해바라기》,《열혈 수탉 분투기》,《열혈 돼지 전설》,《나는 개입니까》,《홍분》,《소년은 자란다》,《한 권으로 읽는 중국 7대 고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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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차오안은 교단으로 올라서서 일기장을 높이 쳐들며 우리들을 향해 외쳤다.
“양문부는 반동분자다!”
양문부의 일기장은 이미 차오안에 의해 철저하게 파악된 후였다. 일기장 곳곳에 빨간색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여름, 한 마리 비쩍 마른 늙은 소가 비를 맞으며 풀을 뜯고 있다.’
차오안은 그 옆에 큰 물음표와 감탄부호를 함께 그려놓았다. 양문부를 비판할 때 차오안이 말했다.
“지주 아들 양문부가 가난한 농민의 소를 우롱했어!”
그러면서 양문부를 힐책했다.
“그래, 네 집 소는 피둥피둥 살쪘었다는 얘기야?” - 315쪽, '쪽빛 야생화' 중에서

나는 모기에 뜯기는 것도 참아가면서 마음속으로 그 ‘우수 인종’의 후손을 아주 묵사발로 만들어주리라고 벼르고 있었다. 나는 화단을 헤치고 앞으로 가 쪼그리고 앉았다. 새총을 손에 쥐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드디어 한 방 쏠 수 있었다. 쌩 하는 소리가 나자 두고양이 아얏! 소리를 지르며 의자와 함께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나는 읍 위원회 대문을 쏜살같이 빠져나가 논밭을 가로질러 작은 길을 지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월요일, 나는 두고양의 왼쪽 볼 위에 거미망 같은 붕대가 크게 붙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하마터면 그의 눈알이 빠질 뻔했다는 것을 알고 간담이 서늘해졌다. 만일 그의 눈을 쏘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 563쪽, '빨간 기와' 중에서


“차오안 너, 반장이 되고 싶은 거지!”
모두의 눈 속에 차오안은 뭔가 다른 사람으로 비쳤다. 그러나 차오안은 그런 눈빛들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오히려 당당한 표정으로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그래, 난 반장이 될 거다! - 23쪽, '차오안' 중에서

한밤중이 되자 배가 아파와 잠이 깼는데 설사가 곧 터져 나올 것 같아 팬티 바람으로 화장실까지 뛰었다. 기숙사 앞 웅덩이에는 소변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대변을 볼 때는 백 미터를 달려 식당 뒤에 있는 큰 화장실까지 가야만 했다. 항문을 꼭 닫은 채 쫓기는 소처럼 단숨에 화장실까지 달려들어와 쪼그리고 앉았다.
조각구름이 깔려 있는 하늘에는 달빛이 흐릿하게 빛나고 있었고 까맣게 먼 그곳에는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그 봄날 밤은 정말로 고적했다.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 봄의 고적한 분위기를 즐기자니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나는 통증이 살살 느껴지는 가운데 맛보는 흔치 않은 고적함을 즐기며, 다른 한편으로는 순결하고 부드러운 고적함에 깨끗하게 정화되고 위로받는 그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 73쪽, '백곰보1' 중에서

시교환의 문이 끼익하며 소리를 냈고 백곰보가 살금살금 걸어나왔다. 난 계획된 동작을 완성하려고 가지밭에서 벌떡 일어나 돌로 만든 기념비처럼 우뚝 섰다.
“임빙, 너…… 너, 거기 서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백곰보는 몹시 궁색해보였다. 난 뭐라고 대답할지 몰라 우물우물하다 멍청한 질문을 하나 던졌다.
“둘…… 둘이서…… 뭘 하고 있었는데요?”
백곰보도 나와 똑같이 멍청한 대답을 했다.
“침대 위에서 장부를 맞춰봤어.”
그는 아차 자기가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우물우물 다시 말을 했다.
“사무실에서…… 장, 장부 정리를 했어. 식료품비 계산 말이야.”
시교환이 문 앞으로 왔다. 시교환의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얼굴이 빨개져 나를 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 106쪽, '백곰보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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