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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96455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3-03-25
책 소개
목차
01. 운명을 겁내는 자는 운명에 먹히고, 운명에 대항하는 자는 운명이 길을 비킨다
02. 시장경제에선 보이지 않는 손이 가격을 형성한다
03. 시대에 적응하는 자, 우린 그를 천재라고 부른다
04. 증권시장만큼 많은 바보가 모여 있는 곳도 없다
05. 햇빛은 하나의 초점에 모여질 때에만 불을 피우는 법이다
06.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 스스로 의지를 갖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07. 슬픔의 눈물을 흘려본 자만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
08. 이해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 바로 군중의 행동이다 120
09. 빈 수레가 요란하다
10.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 때까지 기다려라
11.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
12. 주식시장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13.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
14. 인간을 움직이는 두 개의 지혜는 공포와 이익이다
15. 위험을 분산하지 말고, 두려움을 분산하라. 가장 큰 위험은 바로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16. 세계는 한 권의 책, 여행하지 않는 자는 단지 그 책의 한 쪽만을 읽을 뿐이다
17. 과거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똑같은 오류를 되풀이하고,
과거를 공부한 사람들은 오류에 빠지는 다른 길을 찾아낸다
18. 호황은 좋다, 하지만 불황은 더욱 좋다
19. 19세기가 영국, 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이제부터는 중국의 시대이다
2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에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21. 정신 나간 군중이 시세를 어떻게 끌고 갈지는 정말 알 수 없다
22. 이리의 자유는 곧 양들의 죽음이다
23. 투자자는 태초부터 존재했던 멋진 예술가이자 훌륭한 정신적 트레이너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외국인들은 무언가를 사려는 것 같았다. 그들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던 나는 그때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아주 싸구려 도자기 하나를 제법 높은 가격에 사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난 혼란스러웠다. 그 정도 수준의 도자기는 우리 동네에 사는 장인 할아버지가 그냥 깨부숴 버리는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보아하니 어느 작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것 같았는데, 그런 걸 그들은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사 가는 것이다.
‘어째서, 저들은 저렇게 싸구려 물건에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걸까…….’
난 정말 의아스러웠다. 난 그날 일을 마치고 하숙집에 들어와 밤새도록 생각해 보았다. 그들이 바보여서일까? 아니면 돈이 남아돌아서? 아니었다. 뭔가 다른 게 있었다. 우리들과는 다른 그들만의 사고방식. 난 그게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똑같은 물건을 두고 한쪽은 하찮게 생각하지만, 다른 한쪽은 귀하게 생각한다.’
우린 이걸 ‘회복율의 함정’이라 불렀다. 즉, 투자를 하나의 행동으로 볼 때, 크게 잃고 크게 버는 것은 적게 잃고 적게 버는 것보다 나쁘다는 것이다. 이건 기초적인 수학만을 알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이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들은 큰 위험을 감수하고 큰 수익을 얻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리적 계산으로 보면 분명 작은 위험을 감수하고 작은 수익을 얻는 게 훨씬 현명한 행동이고, 시장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확률적 계산이 가능했다. 결국 작은 금액으로 투자하고 손실을 항상 제한시키는 게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첫 번째 열쇠였다.
‘확신을 가지고 주식을 사고, 샀으면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시세는 믿음을 먹고 자라나니까요.’
나는 점점 그가 누군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나간 후 사람들은 오히려 날 쳐다보았다. 모두가 두려움 반, 놀라움 반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왜들 그러시죠?”
이유를 묻자 그들 중 한 명이 눈을 크게 뜬 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내게 반문했다.
“몰라서 물어?”
“네. 도대체 왜들 그러는 거예요?”
“이런 멍청아! 너 방금 그분과 대화했잖아.”
“그분요?”
난 갑자기 숨이 가빠져왔다. 사람들은 모두가 웅성거리며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내게 더 큰 목소리로 쏘아붙이듯이 말했다.
“장성상사의 큰손 매입자인 을지로 호랑이와 대화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