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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위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41602888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5-11-1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41602888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5-11-14
책 소개
2010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한 이래 만 15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한국문학의 최전선에서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작품들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고유명으로 자리한 김엄지. 그가 10년 만에 두번째 소설집 『위리』를 펴낸다.
목차
여름
여름 2
여름 3
가사
변신
예지 5
비 오는 거리
입생로랑 낭떠러지
위리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왜 설명하고 싶지 않을까. 모든 것을.
나는 나에게 뭔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에게 필요한 게 뭔지 알아내야 하는데 쉽지 않고.
나는 나에게 휴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A의 집에서 충분히 쉬고 있기 때문에 이 생활을 긴 휴가로 여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나는 더 휴가다운 휴가를 원한다.
_「여름」
나의 너의 나.
y와 나는 그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난 너에게 뭐지?
너는 나에게 또 뭐고?
그때 y와 나는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있었다.
불 꺼진 방안이었지만 보일 것은 다 보였다.
y는 나의 눈썹 뼈를 만지고. 나는 y의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우리는 천천히 서로의 눈, 코, 입, 손, 발, 손가락, 발가락을 살펴봤다.
손과 발이, 크기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생긴 것도 같아서.
우리는 전생에 남매였을까.
그게 아니라면 향유고래의 내장. 너는 심장, 나는 간. 그런 것 아니었을까.
_「여름 2」
치열한 진심이 오간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었다.
L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 해도 나는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면 L은 화가 날 것이다.
L은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 말할 것이고. 나는 나의 우울을 말할 것이다.
L의 고통과 나의 우울이 조금도 다르지 않고 완전히 같은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_「여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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