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964721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4-03-0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강준만 교수님께
지우형 편집장
정세진 사장
표절
류성문 교수
김진현 기자
리라이터
대학
김윤식 교수의 표절
김현과 김윤식
사제 카르텔
강 교수와의 인터뷰
지식과 상상력
신간 출간
거짓말, 우리 소설의 정체
프로이트 방법론
밀회의 끝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타는 혀
또 하나의 출판
용궁 속 비즈니스
자퇴이유서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선생님이 정말 표절을 하신 겁니까? 물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 아니 저분이 어떤 분인가? 평생을 한국문학을 위해 몸바쳐왔고 언제나 후학들에게 학문하는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몸소 실천해 보여왔던 분이었다. 어려운 제자들에겐 사비를 털어 학비와 책값을 보태주기까지 하던 분이었다. 그런데 이제 서른도 안 된 젊은 친구가 선생님의 평생 업적에 오점을 남기려 하고 있었다.
“무슨 소리야, 이제 시작이야. 난 이거 큰 문제라고 봐. 한 분야에 정신적인 스승이랄 수 있는 분이 도둑질을 했다. 그런데 그걸 모두가 쉬쉬하고 감싸주었다면 이건 미필적 고의에 절도 방조죄가 돼. 아무리 훔친 물건으로 굶주린 자식들 배불리는데 사용했다 해도 절도는 절도인 거야.”
“뭐 그렇게 어렵게 말해. 표절은 도적질이다. 그 이야기 아냐?
“그러게 말이지. 공자도 못 읽는 문자가 있고, 부처도 못 외는 염불이 있는 거지. 뭘 그걸 가지고 대단한 것 찾아낸 것마냥 호들갑인지. 그 어린 친구도 그렇지만 그걸 또 무슨 특종이라고 미다시까지 ‘문학비평계의 태두 김윤식 교수 표절했다’라고 뽑아서 장장 6면에 걸쳐 써갈기냔 말야. 그러니까 시대착오적인 잡지란 소릴 듣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