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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책/행정/조직
· ISBN : 9788993985290
· 쪽수 : 325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한강에서 꼬마물떼새를 만날 수 있다면
1부 한강은 어떻게 ‘강’이 아니라 ‘수로’가 되었나
콘크리트로 사라진 한강의 역사와 문화 - 황평우
서울 한강의 진정한 복원을 향해 - 홍성태
한강과 진보적 공간정치 : 진보 세력은 왜 공간정치에서 패배했나 - 김규원
2부 한강을 어떻게 복원할 수 있을까
큰고니가 날아오고, 시민이 행복해지는 한강 - 최병성
은어가 사는 한강, 사람이 행복한 한강 - 안병옥
도요ㆍ물떼새와 물고기가 돌아오는 한강 - 유정칠
은빛 물억새와 갈대숲이 너울대는 한강 : 한강 복원에 따른 한강 식물 생태계의 변화 - 민성환
한강 복원의 가치를 도시 속으로 : 한강 복원의 도시계획적 원칙과 과제 - 조명래
3부 한강을 복원해도 괜찮을까
보를 철거해도 괜찮을까: 한강의 보 철거에 관한 수리학적 검토 - 박창근
더불어 사는 방법, 댐 철거 - 허재영
흐르지 않는 것은 강이 아니다 : 한강 복원과 수질 개선 - 오창환
보를 철거하면 물이 부족해질까 : 보 철거가 취수에 끼치는 영향 - 염형철
한강의 모래야! 여울아! - 지리 교사와 함께 떠나는 한강 답사
한강을 아십니까 - 박병건
자연을 벗기고 자연형을 입힌다 - 김한승
선유도가 아니라 선유봉이라고 - 김선연
한강은 스스로 자신을 돕는다 - 정해정
나는 밤섬입니다 - 최용선
저자소개
책속에서
쓸모없는 신곡보와 잠실보 그리고 60킬로미터의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면 한강은 본래의 아름다운 여울과 소를 보이며 자연이 나타나게 된다. 꼬마물떼새 총총 달음질 치고, 은어와 황복이 돌아와 헤엄치게 된다. 제방을 따라 조성된 40킬로미터의 숲에는 새로운 생명들이 돌아오게 된다. 서울시의 7퍼센트에 해당하는 40제곱킬로미터의 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독특하고 매력적인 공원이 될 것이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신곡보와 잠실보를 철거하더라도 유람선을 운항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 용수 취수에 끼치는 영향도 미미하다. 지금 누리는 이익에서 줄어들 것은 거의 없고,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만 넓히면 된다.
― 본문 8쪽
독일의 이자르 강 복원은 한강 르네상스가 얼마나 잘못된 공사인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한강 르네상스는 한강변을 온통 콘크리트 덩어리와 분수대로 꾸몄다. 그러나 이자르 강은 강변을 콘크리트로 처바르지 않았다. 수로를 뜯어 강에 여울과 모래톱을 복원했고, 강변도 원래의 자연처럼 유지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자전거 도로도 포장하지 않았으며, 자전거 거치대 또한 특별히 만들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연스레 자전거를 끌고 강가로 들어와 자전거를 옆에 뉘어 놓고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자르 강이다.
― 본문 129쪽
하지만 문제는 한강종합개발사업 구간의 수질이다. 이 구간의 수질은 갈수기의 경우 전 조사 지점에서 ‘약간 나쁨(IV 등급)’, ‘나쁨(V 등급)’으로 떨어져 낙동강 중ㆍ하류보다도 나쁜 수준이다. 오염 지표의 대표 격인 부영양화 판정 기준이 가장 느슨하다고 볼 수 있는 폴렌바이더(Vollenweider) 기준(총인 농도 0.1mg/l 이상이면 부영양화)을 적용하더라도 한강종합개발사업 구간은 일 년 내내 부영양화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강의 수질이 한강종합개발사업 구간에서 급격하게 나빠지는 현상은 총인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과 화학적 산소요구량의 경우에도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다.
― 본문 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