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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94025841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1-11-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추천사
1. 조선이 망하던 날, 아무도 울지 않았다
2. 뮤지컬로 환생한 국모(國母), 민비
3. 의병으로 둔갑한 구한말 화적 떼
4. 동학란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이었나?
5. 헤이그 밀사를 사칭한 사람들
6. 역사 왜곡의 민낯, 청산리 전투
7. 동포에게 마왕으로 불린 독립운동의 별, 김좌진
8. 봉오동 전투의 허구
9. 국민회가 창작한 영웅 홍범도
10. 독립군을 담보로 차관 거래한 상하이 임시정부
11. 자유시 참변과 홍범도의 변절
12. “도윤 각하, 강도 집단 군정서를 포살하소서”
13. 일본 중심의 동양 질서를 추구했던 천황주의자 안중근
14. 패션 반일과 마케팅으로 얼룩진 안중근의 정신
15. 허울 좋은 망명 정부, 상하이 임시정부
16. 돈과 지위를 좇다 모두에게 버림받은 김원봉
17. 영화 『밀정』이 왜곡한 의열단 투쟁
18. 권력과 욕망의 화신, 김구
19. 전향과 변절의 길로 간 여운형
20. 희생자로 둔갑한 공산주의자, 조봉암
21. 취직하러 왔다가 폭탄 들고 떠난 주색꾼, 이봉창
22. 김일성 만주 항일 무장 투쟁의 실체
23. 구한말 군대는 누굴 위해 존재했나?
24. 임정이 날조한 대전자(大甸子)령 전투
25. 태항산의 호구, 조선의용대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역사의 유구함”이란 우리가 단일 민족이라는 순혈주의에 대한 착각, 신화적 상상력에 불과한 허구를 억지로 역사의 영역까지 끌어들여 5,000년이라는 긴 연원을 조작해낸 무지함의 산물일 뿐이다. 자원도 돈도 없이 맨주먹으로 건국한 나라에서 내세울 것은 ‘정신’이라는 관념적 에너지였을 것이다.
자국사 중심의 역사는 필연적으로 <우리>를 띄우고, <남>을 깎는 서술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에 대한 공공연한 피해 의식은 1920년대 이후 소멸해버린 무장 독립운동 투쟁에 대한 빈약한 전과를 부풀리고, 왜곡하는 걸 정당화하는 명분을 줬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 3,000명을 사살하고,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으며, 김구는 상하이 임시정부를 상징하는 독보적 존재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은 불변이며 신성하기 때문에 정말 사실일까 아무도 감히 의심하지 않는다.
이 신성불가침을 바탕으로 영화, 언론, 방송, 책,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광범위한 왜곡이 자행되고 있을 때, 어느 한쪽에서는 일제시대의 생활상이나 위안부에 대한 다른 이견을 냈다는 이유로 강단에서 멱살 잡힌 채 끌려 내려와 그대로 파직당하는 천박한 국가 수준의 단면을 보여준다.
나라가 이렇게 엉망진창이었는데, 고종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황현은 『매천야록』에서 말하기를, “고종은 등불을 환히 밝히고, 새벽까지 놀다가 새벽 4~7시경이 되면 비로소 잠을 자다가 오후 3~4시에 일어났다”라고 전합니다. 고종과 민비는 파티광이었는데, 허구한 날 새벽까지 파티를 열어 먹고 마시느라 소일했으며, 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코자 내탕금을 늘이는 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매관매직도 모자라 나중에는 백동화 주조권까지 마구 팔아먹는 바람에 조선의 화폐 가치가 땅에 떨어져, 통화 질서가 극히 문란해지고 경제는 황폐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