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목회일반
· ISBN : 9788994035161
· 쪽수 : 230쪽
· 출판일 : 2013-10-3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책머리에
1부_ 하나님이 귀양 보냈네
2부_ 요즘은 교회가 유행이라지
3부_ 좋은 교회, 나쁜 교회
4부_ 스타의식, 선비의식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늘도 한바탕 돌아가며 인사하고 노닥거리고 있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내 어깨를 다독이고 두 손으로 합장하며 좋은 일 많이 하라고 덕담을 쭈르르 하시고 나서, “요즘은 교회가 유행이라지? 우리 아이들 부산 살고, 대구 살고 서울 살어. 다 교회 믿지 우리처럼 절 안 다녀.”
일부러 교회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꼭 보답의 뜻으로 교회에 관한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할아버지 말씀이 맞으세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교회 나가지 절에 안 가요. 똑똑한 사람들은 죄다 교회 다니잖아요? 놀이 삼아 교회 오세요.”
“우리는 너무 굳어서 안 되어. 우리 손자 녀석들한텐 교회 믿으라고 내 그래. 우린 불교 믿었지만 너흰 교회 믿을 차례라고 말이여. 우린 너무 굳어 안 되어.”
할아버지 입에서 튀어나온 그 유행이라는 말이 뜻밖이다. ‘언제 이 마을이 복음화 될까?’ 스스로에게 물을 때마다 마음은 늘 안개 속을 헤맨다.
‘예수님 오실 때까지 여기는 힘들 거다’라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으니까. 근데 할아버지가 유행이라고 말씀하는 걸 보면 교회 다니는 일이 이곳 노인들에게도 아주 어려운 일만은 아닌 듯하다.
_ 2부 ‘요즘은 교회가 유행이라지’ 중에서(78-79쪽)
온종일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운동장을 누비고 다녔다. 오랜만에 신어 보는 축구화가 마치 절로 춤을 추는 기분이다. 당연히 일등하리라고 생각했을 작년 우승팀 송현리까지 꺾고 당당히 결승에 올랐다.
날아오는 공을 뒤꿈치로 받아서 살짝 방향을 틀어 놓으니 막고 있던 수비수 두세 명이 동시에 헛발질이다. 관중석에서는‘와’하고, 상대 마을에서는“저 사람 부정 선수다”하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일도 생겼다.
“뭔 소리여? 우리 동네 전도사님이라고.”
“…….”
뜻밖에 선전하는 전도사를 온 마을이 응원했다. 잘 모르는 사람도 땀 닦으라고 수건을 내민다. 손 한번 잡아 보자고, 고맙다고 난리다.
종합 성적 3등, 오늘의 결과다. 100미터 달리기 준우승, 축구 준우승, 마라톤 우승, 줄다리기 준우승 등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_ 2부 ‘신나는 하루’ 중에서(100-10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