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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질병치료와 예방 > 기타질병
· ISBN : 9788994140131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의사도 한의사도 몰랐던 진실
1부 뇌전증이란 무엇인가?
1. 뇌전증은 어떤 병인가?
2. 이런 증상도 뇌전증일까?
3. 뇌전증은 왜 생기게 되는 것일까?
2부 뇌전증 치료의 진실
1. 항경련제는 뇌전증 치료제일까?
2. 항경련제의 다양한 부작용
치료 사례 | 22년간 항경련제를 복용한 환자의 한방 단용 치료
3. 아이를 멍청하게 만드는 항경련제
치료 사례 | 항경련제 부작용이 심한 만 10세 여아
4. 경련을 하면 뇌가 다칠까?
5. 뇌전증을 치료하는 다른 방법들
3부 뇌전증의 종류와 치료 사례
1. 열경기를 해도 뇌전증으로 발전할까?
치료 사례 | 열성 경련 치료 사례
2. 영아연축 혹은 웨스트 증후군
임상 사례 1 | 영아연축 병력을 지닌 6세 남아와 17세 남아
임상 사례 2 | 영아연축 뇌파 소견이 있는 생후 8개월 환아
3.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 사례 | 10세 남아, 양방 치료를 포기한 중증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4. 뇌수막염으로 인한 뇌전증
치료 사례 | 뇌염 후유증으로 인한 중증 소아 뇌전증의 한방 단용 치료
5. 백질 연화증
6. 결절성 경화증
치료 사례 | 25개월 된 남아의 결절성 경화증 치료
7. 부분 뇌전증
치료 사례 | 소발작을 일으키는 27세 남자
4부 뇌전증의 관리
1. 임산부를 위한 관리법
2. 수면 관리법
3. 스트레스 관리법
4. 광자극과 음주
5부 뇌전증의 탕약 치료
1. 뇌전증의 원인과 탕약 치료의 효용성
2. 뇌전증의 발생기전과 탕약 치료의 효과
6부 뇌전증의 침 치료
1. 뇌전증의 침 치료 효과와 관련된 논문들과 논란
2. 뇌전증의 다양한 침 치료 효과
3. 뇌전증에서 침 치료가 효과를 내는 원리
4. 뇌전증 치료에서 침 치료와 양방의 VNS 시술의 비교 그리고 한계
5. 침 치료가 꼭 필요한 뇌전증군
에필로그 | 동서융합병원 한방신경과로 새출발하며
책속에서
뇌전증은 온몸을 떨면서 의식을 잃는 증상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발작은 사지를 벌벌 떨면서 의식을 잃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알아차리고 놀라지만, 어떤 발작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멍하게 지나가기도 한다. 이렇듯 뇌의 갑작스러운 이상 흥분 상태로 인하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발작을 의학적으로 뇌전증이라고 부른다.
그렇기 때문에 뇌전증은 정확한 의학적 병명이라기보다는 어떤 ‘발작적인 증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두통이라는 증세가 머리가 아픈 증세이지만 두통이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뇌종양과 같은 기질적인 원인에서부터 스트레스와 같은 기능적인 원인까지 다양할 수 있는 것처럼 뇌전증을 일으키는 병도 뇌병증에서 원인불명까지 다양하다. 머리가 아프면 두통, 배가 아프면 복통이라고 하는 것처럼 뇌에 문제가 생겨서 갑작스런 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뇌전증이라고 하는 것이다.
― 1부 <뇌전증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항경련제를 무조건적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뇌전증 환자나 환자의 보호자는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실제로 환자들을 보면 항경련제를 처방받으면서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듣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모든 환자에게 부작용이 발생하진 않지만 대개 영유아나 노인에게 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약의 용량에 따라 부작용이 비례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경미한 용량의 항경련제를 복용하더라도 다른 약물들을 함께 칵테일 요법으로 복용할 경우 그 부작용이 훨씬 커지는 경우도 있다.
항경련제의 부작용으로는 골다공증과 같이 비교적 삶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부작용도 있지만 출혈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도 있다. 골다공증 같은 경우에는 대체 약물로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도 있고, 출혈도 아주 드물게 나타날 뿐더러 병원에서 처치를 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 정말 환자들이 걱정해야 할 부작용은 신경정신계통에 나타나는 부작용이며,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정서 발달과 사회성 발달에 문제를 낳고, 심각하게는 인지 저하를 유발한다는 점이다. 특히나 항경련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대부분의 임상시험이 길어야 1~2년의 추적결과로 항경련제의 부작용을 판단하고 있으므로, 항경련제를 장기적으로 투여할 경우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뇌에 어떤 장애를 남길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 2부 <뇌전증 치료의 진실> 중에서
치료 2주간은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3주차로 들어가며 환아의 경련은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4주차에 들어서는 감소세가 뚜렷하여 1일 1~2회 경련, 1회 시에도 1~2회의 아주 가벼운 근간대 경련 현상만 보이고 진정되었다. 또한 3주차가 지나며 아이의 인지력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아이가 주변 사물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관심을 보이게 되었고 가벼운 놀이를 시도하였다. 언어도 옹알이 수준을 넘어 반향어적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또한 보행 상태도 원만해져 빠른 속보도 가능해졌다.
치료 6주차가 넘어가자 아이가 심한 감기와 고열을 앓게 되어 불가피하게 침 치료를 중단하게 되었다. 2주간 침 치료를 중단하며 탕약 치료만을 지속하여 경과를 살폈는데, 지속적인 호전 증세를 보였으며 7주차에 들어서며 경련이 거의 소실되는 상태가 되었다. 이를 통하여 침 치료 없이 탕약 치료만을 진행해도 지속적인 호전증세를 유지할 것이라 확인하여, 침 치료는 중단하고 탕약 치료만을 진행 중이다. 치료법이 전혀 없는 난치성 질환인 결절성 경화증이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3부 <뇌전증의 종류와 치료 사례> 중에서
결론적으로, 임신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그 유지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뇌전증 환자들이 임신을 고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뇌전증 자체가 임신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전증 발작으로 인하여 쓰러지거나 타박을 입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이유로 전신성 발작의 경우는 조산이나 유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뇌전증 증상이 가벼운 여성은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크다.
뇌전증 여성이 임신을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한다. 뇌전증 발작을 잘 조절해야 하며 적정 용량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가능한 한 한 가지의 약물만 복용하도록 해야 하며 태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식단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임신 전 주치의와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하여 임신으로 인하여 생길 수 있는 위험성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4부 <뇌전증의 관리> 중에서
본원에 내원하는 사립체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이미 여러 종류의 항경련제와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이며, 그중에는 케톤 식이요법을 하고도 뚜렷한 효과가 없어서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환자들의 발달 상태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환자 중에는 탕약 치료를 받으면서 발달 상태가 호전되어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으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기존의 양방 치료에 비하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치료 효과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유전성 뇌전증 중 소아소발작뇌전증과는 반대로 사립체질환에서는 항경련제가 오히려 경련을 더 악화시키고 탕약 치료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효과를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항경련제와 탕약 치료의 작용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항경련제는 이온채널이나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는데, 사립체질환은 이온채널이나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립체질환은 뇌의 에너지생산 감소에 의해 신경세포의 막전위가 불안정해지고, 이것이 발작파를 발생시켜 뇌전증 발작이 일어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뇌의 에너지대사를 정상화시키는 방식의 탕약 치료가 특별한 효능을 갖는 것이다.
― 5부 <뇌전증의 탕약 치료> 중에서
본원의 임상경험을 정리해 보면 침 치료로 경련 감소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혈자리의 수와 자극의 빈도가 중요하며 또한 성인보다는 소아청소년뇌전증에서 침 치료의 효과가 더 뚜렷하다. 뇌전증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침 치료 효과가 좋다는 것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주로 1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영아연축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를 할 때이다.
영아연축 환자에게 침 치료를 한 지 수 시간 후부터 연축의 강도와 빈도가 감소하는 것을 흔하게 관찰한다. 이처럼 경련 감소 효과가 빠른 시간 내에 나타나는 것은 침 치료가 탕약 치료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간접증거이기도 하다. 한 동물실험에 따르면 침 치료 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사이에 침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뇌전증 발작의 종류에 따른 침 치료 효과를 보면 부분발작의 경우보다는 전신발작이나 복합부분발작의 경우에 더 효과적인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부분발작 중에서도 입면곤란이나 천면과 같은 수면불량, 야체증이나 짜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침 치료에 더 효과적으로 반응한다.
― 6부 <뇌전증의 침 치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