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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야구
· ISBN : 978899419448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4-01-03
책 소개
목차
서문
어느 포수의 추억_ 2012 한국시리즈 5차전
프롤로그_ 포수는 어떻게 경기를 지배하는가
Part 1 | 그라운드의 진정한 영웅, 포수를 말한다
포수는 끼고 있는 장비만 다른 사람이 아니다
투수를 위해 앉는다
잘 잡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잡느냐가 승부다
블로킹은 포수의 마음을 전하는 언어다
Part 2 | 경기의 승부를 결정하는 포수의 기술
송구, 발야구 전쟁의 마지막 무기
눈앞의 아웃카운트는 반드시 잡아라
홈블로킹, 다치지 않게 냉정하라
Part 3 | 최고의 전략가를 만드는 포수의 지식
볼 배합, 정답은 없지만 기본은 있다
포수 리드를 볼 배합에 가두지 말라
포수의 투수 만들기
Part 4 | 포수의 리드는 신뢰에서 비롯된다
포수를 위한 몇 가지 조언
여전히 풀리지 않는 포수에 관한 궁금증
에필로그_ 포수 무용론에 대하여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우승팀에는 늘 좋은 포수가 있다. 또 그들은 한 구 한 구 그들의 손가락 하나로 경기의 각본을 쓴다. 감독이나 투수들의 승리 인터뷰를 보면 ‘오늘 경기는 포수가 투수를 잘 리드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포수가 투수 하나를 만들어냈다’, ‘모든 게 포수 덕이다, 나는 포수의 사인대로 던졌다’는 식의 표현을 쉽게 접할 수가 있다. 모두 프로야구라는 게임에 있어 포수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말들이다. 과연 포수의 역량만으로 투수를 만들어내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것일까. 좋은 포수란 어떻다, 라는 뚜렷한 형체는 없다. 단지 숫자로 좋고 나쁨을 표현하기에도 부족함이 너무 많다. 때문에 포수의 진짜 훈장은 우승이다. 모든 경기 결과를 자신의 몫으로 지고 가겠다는 책임감. 그리고 그 책임감이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서 발현되게 된다면 그 팀은 보다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게 되고, 그 의지의 결과물이 우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볼 배합에 정답은 없다고들 말한다. 직구가 주무기인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변화구로 타자를 잡아낼 수도 있고, 직구 10개를 연속으로 던져 삼진을 잡는 경우도 있다. 모 팀 전력 분석원은 “정근우나 이용규 같은 유형의 타자를 어렵게 생각하는 투수가 많다. 난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본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자신 있는 공을 빨리 던져서 빨리 승부를 보는 것이다. 맞아도 홈런이 될 확률은 떨어지는 타자들 아닌가. 그런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으려고 어렵게 가다가 출루를 허용하면 투수도 흔들리고, 그만큼 위기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중심 타선에 맞는 것이다. 맞는다고 다 안타가 되는 건 아닌 만큼 자신 있게 승부하고, 나가면 퀵모션에 좀 더 신경 쓰면 된다는 ‘배짱투’가 차라리 효과적일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하기도 한다. 결국 볼 배합은 결과론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큰 틀 안에서 어떻게 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것, 즉 기본은 분명히 있다. 타자의 시야를 흐트러트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있고, 타자의 습성과 투수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높은 성공률이 있는지에 대해선 수없이 많은 대결의 결과들이 증명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