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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4370323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0-05-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chapter. 10
chapter. 11
chapter. 12
chapter. 13
chapter. 14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시바삐 집으로 가고 싶었다. 가슴이 울먹울먹해졌다. 뒤에서 그녀보다 더 빠른 발걸음 소리가 환청처럼 들렸다. 귀를 막고 싶었는데 누군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야, 꼬마.”
귀에 익은 목소리에 그녀의 눈동자가 한 층 더 크고 맑아졌다. 굳이 뒤돌아 확인하려 하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덕진이었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신형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뒷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워 견디기 힘들었다.
그녀는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나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았어?”
키가 크고, 가슴이 넓고, 따스한 손을 가진 그는 작고 바르르 떠는 그녀를 최대한 깊게 안았다. 그는 뜨거운 한숨을 쉬듯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네가 없어진 줄 알고 미치는 줄 알았어.”
그와 그녀는 서로의 심장 뛰는 소리를 느꼈다.
“나를 찾았어?”
그녀는 미심쩍은 목소리로 물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자신이 덕진이 품에 안긴 상황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당연하지. 당연하지, 바보야. 아직도 모르겠어?”
그는 그녀의 몸을 돌려 세우고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도록 하였다. 진지하게 사색에 잠겨 있는 그의 눈동자에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가득 담겼다. 그녀를 안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그가 태어나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