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목마

DAY 1 4월 9일 목요일 _ 3
DAY 2 4월 10일 금요일 _ 39
DAY 3 4월 11일 토요일 _ 65
DAY 4 4월 12일 일요일 _ 93
DAY 5 4월 13일 월요일 _ 131
DAY 6 4월 14일 화요일 _ 179
DAY 7 4월 15일 수요일 _ 265
DAY LAST 4월 16일 목요일 _ 351

헬리허는 인쇄된 보고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수정된 부분을 형광펜으로 모두 칠해보았다. 다 칠하고 나니 수정된 단어는 보고서 전체에서 12개밖에 되지 않았고, 짧은 문장 두 개와 결론 문단이 다시 작성되어 있었다. 놀라웠다. 이렇게 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내용을 전체적으로 수정한 것이라, 누군가 재빨리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우리는 그들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앙리가 말했다. “그들은 범죄자고, 제프 씨의 이야기로 미루어 봐서는 틀림없이 테러리스트일겁니다. 우리는 대릴 씨를 찾기 위해 모든 최선을 다 할 겁니다. 혹시 경찰에 말씀하시고 난 후에 또 생각난 것이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일어난 일을 계속 다시 떠올려보고는 있습니다. 내가 대릴을 구하려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면서요.”
“제프 씨는 옳은 일을 하신 겁니다.” 앙리가 말했다. “3대 1이었잖습니까. 그리고 그들은 무장을 하고 있었고요. 어차피 성공하지 못하셨을 겁니다.” 긴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가 앙리가 말을 이었다. “납치 현장에서 이걸 찾았습니다.” 그는 가방에 손을 집어넣어 제프의 노트북 가방을 꺼냈다. “두 분의 물건인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