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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뜨개질/바느질/DIY > 패션/소품/DIY
· ISBN : 9788994545370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북유럽 디자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스웨덴 디자인(Swedish Design)
01. 잉겔라 P 아레니우스(Ingela P Arrhenius)---일러스트레이터
02. 엠마 픽세우스(Emma Fexeus)---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03. 로타 오델리우스(Lotta Odelius)---디자이너
덴마크 디자인(Danish Design)
04. 클레이디스(Claydies)---세라믹 디자인 스튜디오
05. 올레 옌센(Ole Jensen)---세라미스트
06. 감프라테시(GamFratesi)---디자인 스튜디오
핀란드 디자인(Finnish Design)
07. 리사 요키넨(Liisa Jokinen)---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퍼
08. 마이야 루에카리(Maija Louekari)---패브릭 디자이너
스칸디나비안 타임리스 브랜드(Scandinavian Timeless Brand)
01. 디자인 토르엣(Design Torget) / 02. 디자인 하우스 스톡홀름(Design House Stockholm) / 03. 스벤스크트 텐(Svenskt Tenn) / 04. 구스타브스베리(Gustavsberg) / 05. 로스트란드(R?rstrand) / 06. 티오 그루펜(Tio Gruppen) / 07.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 08. 노만 코펜하겐(normann copenhagen) / 09. 무토(Muuto) / 10. 펌리빙(ferm LIVING) / 11. 이딸라(iittala) / 12. 마리메꼬(Marimekko) / 13. 아라비아핀란드(Arabia Finland)
리뷰
책속에서
"아침 먹었어요? 편하게 앉아 있어요."
이른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이곳까지 달려온 나의 배고픔을 눈치챈 걸까? 그는 곧바로 진한 커피와 따뜻하게 구운 크루아상을 직접 만든 머그잔과 로열 코펜하겐의 올레 접시에 담아 가져왔고,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접시에 담긴 음식을 비워버렸다. 테이블 위에 떨어진 크루아상 부스러기를 손가락으로 찍어 먹는 그에게서 톱 디자이너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덕분에 나는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그 순간은 '올레 옌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될 듯하다.
(중략)
"올레 컬렉션은 주방과 식탁을 위한 솔직하고 현실적인 식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영락없는 소년의 모습으로 자신의 디자인을 설명하던 중견 디자이너는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분주하게 주변을 살피더니 스튜디오로 발걸음을 옮겨 직접 작품을 내보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올레 컬렉션은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디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어요. 이와 같은 효율성에 대한 신념이 나의 디자인 작업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의 말을 듣고 상상해보았다. 호밀빵에 훈제연어와 새우 등을 올려 먹는 덴마크 샌드위치 스뫼레브뢰드(smørrebrød), 이탈리아의 스파게티, 일본의 초밥, 한국의 김치가 제각각 올레 컬렉션에 소담스럽게 담겨 있는 모습을 말이다. 자연의 형상에서 따온 패턴이나 기하학적 문양 등이 그려진 여타 북유럽 그릇과 달리 꾸밈없이 담백한 올레 컬렉션에는 무엇을 담든 이질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레 컬렉션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누리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디자이너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덴마크 세라미스트 올레 옌센(Ole Jensen)과의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