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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결혼/가족 > 결혼생활
· ISBN : 9788994643243
· 쪽수 : 34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지금 이 순간, 행복을 꿈꾸는 모든 부부에게
PART. 1 왕과 왕비를 꿈꾸다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첫 부부싸움 그 이후|명왕성에서 온 내 남자|부부격의 탄생
|때문에 사랑 vs 불구하고 사랑|이상형의 배우자는 없다|지미 카터와 로잘린 이야기
PART. 2 당신, 정말 이럴 줄 몰랐어!
Section 1: 일상생활 편
내가 제일 잘나가!|돈만 잘 벌어다 주면 되지 뭘?|사랑해, 아이고 닭살|고맙긴, 가족끼리
|미안해, 쪽팔리게|음식 맛이 왜 이래|생일? 기념일? 아이구, 골치야| 마법? 그게 뭔데?
|이놈의 여편네가|아내는 부엌데기|휴일엔 건드리지 마|남편은 눈 뜬 장님?
Section 2: 대화 편
다 듣고 있다니까|빨리 말해, 나 바빠!|남자는 울면 안 돼|전화할 새가 어디 있어?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마|여자가 왜 그렇게 칠칠맞아|무슨여자가 허구한 날 아프냐
|암탉이 울면 집아니 망한다|들리는 대로 이해할 뿌니야|당신, 참 이해할 수가 없어
Section 3: 가사 편
청소는 아내 몫|싸나이가 왜 주방에?|아내는 제사장|뭐, 맞벌이가 대수라고
Section 4: 섹스 편
잠자리도 아닌데 웬 스킨십?|가족끼리 무슨 부부관계를 해?|섹스는 재미없다?
|섹스는 침대 위에서만?
Section 5" 경제력 편
나는 경제 대통령|부동산은 내꺼?|요건 모르겠지?|돈 많은 남자하테 시집가지 그랬냐
Section 6: 자녀교육 편
당신이 낳았지, 내가 낳았어?|애 하나도 건사하지 못해?|당신 닮아서 애들이 모두 저 모양이야
|애들 앞에서 무시 좀 하지마!|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Section 7: 시가/처가 편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아|시댁에는 갈비, 처가에는 빈손
|시댁은 1주일에 한 번, 친정은 1년에 한 번만|본가는 내가 챙긴다|남편은 효자다?
Section 8: 부부싸움 편
우린 절대로 안 싸워요|당분간 각방 쓰자|동네방네 소문내지 그래|애들이 무슨 죄야
|오늘 끝장을 보자고|왜 이렇게 말이 안 통해?|확 그냥 이혼해 버릴까|우리, 차라리 헤어져!
PART 3. 불행 끝, 행복 시작
소중한 가정으로의 회귀|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당신을 힘들게 한 나와 이별하기
|부부싸움, 완벽히 화해하기|배우자를 배우자|친절한 수경씨의 '감정수첩'
|가족 리츄얼 Ritual을 만들어라|섹스가 이렇게 좋은 건지 몰랐어요|여보, 이제 살 것 가탕요
에필로그 사랑하라, 사랑하라, 또 사랑하라!
부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내는 자기 남편이 매우 유능한 사회인이기 때문에 결혼 5년 만에 집 장만을 할 것이며, 남편의 고속 승진을 기대하며 그에 걸맞은 사모님의 역할을 꿈꿨을 것이다. 아내는 내가 저녁 퇴근 후에 설거지나 청소를 도와주기를 기대하며 일요일에도 아내를 위해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 줄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다. 아내는 내가 장인 장모를 내 친부모처럼 모셔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아내도 자신의 결혼생활에서 ‘왕비’를 꿈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내는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나 역시 아내의 기대에 못 미쳤다. 우리 각자는 ‘돕는 배필’이기보다는 ‘바라는 배필’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에 대한 배려와 의무에는 관심조차 없었고, 스스로는 왕과 왕비이기를 바라면서 배우자를 종이나 하녀처럼 대했던 것이다.
개중에 부부관계를 할 때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관계적인 사랑, 생활적 사랑이 아니라 육체적 사랑, 섹스적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너랑 섹스를 하니 좋다”라는 표현이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가정생활연구센터 오웬 모건은 “비율로 계산했을 때 부부가 성관계를 갖는 시간은 그들의 일생 중 0.1퍼센트도 채 안 됩니다”라고 했다. 이 말은 정욕적 사랑(에로스)을 좇지 말라는 말이다. 즉, 섹스할 때만 배우자를 사랑한다면 그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99.9퍼센트)는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뭐가 다른가. 적어도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남성들은 사회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로 집에 와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남자가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무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일보다는 힘든 일이 더 많은 세상인데 이러니 남편들이 집에 와서 할 얘기가 없는 것이다. 아내들도 문제가 있다. 남편이 어쩌다 직장에서의 고민을 풀어놓으면 “아이고, 여보. 남들도 다 똑같애. 뭐 당신만 힘든 줄 알아. 애들 생각해서 그냥 찍소리 말고 회사 잘 다녀. 그러다 잘리지 말구”라며 일언지하에 무시해 버린다. 자신의 고민을 가정에서 이야기하지 못하니 남편들이 바깥에서 직장 동료들과 소주잔 기울이면서 상사를 안주삼아 해소하는 것이다. 또한 룸싸롱 아가씨들에게 할 말, 못 할 말 다 늘어놓고, 아가씨가 “어머, 오빠! 속상했겠다” 하며 교태라도 부리면 그만 혼을 빼앗기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