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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464565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1-06-0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 1 부
산에 살다 13
숲길 14
말 한마디 15
얼굴 점 16
순종 18
비 오는 날, 경주 남산을 가다 19
속 20
버려진다는 것 21
벚꽃 22
제주 바다 보름달 23
내연산 삼용추 바위에 앉아 24
중책 26
부러운 사람 27
아기 염소 28
적당한 거리 29
끌어안는다는 것은 30
빗소리 31
직업 32
시작과 끝 34
개꿈 36
제 2 부
이 산 저 산 39
달력 40
맛있는 목소리 42
입장 44
즐거운 부조 46
말의 무게 48
태풍이 지나간 후 50
파리 목숨 52
테트라포드에서 53
본전 54
물가에 앉아 55
누가 울고 있다 56
횡재 58
무선 통신 59
술맛 60
비 오는 날 61
세월 · 1 62
세월 · 2 63
방천길 64
보현산 65
제 3 부
침묵 69
해바라기 사랑 70
멀리 더 멀리 71
야구선수처럼 72
소리 74
벚꽃 지던 날 75
궁합 76
약동 77
산골 집값 78
궁금한 것들 79
차이 80
그들의 후회 81
작심 82
고모령에서 84
한 번 사는 인생 86
황금사과 88
알고 나서 89
비상금 90
꽃그늘 91
환희 92
제 4 부
회한 95
간밤에 96
경주 남산 할매부처 98
가는 봄 100
장엄한 꽃 102
우리 동네 103
밤꽃 피는 밤 104
바람과 돌담 105
자천댁의 겨울밤 106
버스를 기다리며 107
나는 모릅니다 108
비 109
개망초 엘레지 110
겨울 문턱에서 111
해탈 112
바람의 말 113
행복한 사람들 114
궁금하기도 해라 116
어떤 이별 117
작품 해설 / 차영호 시인
자연과 사랑, 그리고 영륜을 고아낸 환丸 119
저자소개
책속에서
누가
산골 집값을 묻는다
값으로 칠 게 아니다 해도
굳이 알고 싶다고 조른다
주변 풍광이 집값의 반
좋은 이웃이 남은 반의반
곳곳에 묻어 있는 손때가124
그 나머지라 했다
― 「산골 집값」, 모두
표제로 삼은 시편 「산골 집값」을 읽으면서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독산해경讀山海經 첫수가 떠올랐다. “초여름 초목 자라니/ 집을 둘러싼 나무 울창하네.// 새들이 몸 의탁할 곳 있음을 기뻐하듯/ 나 역시 내 움막을 사랑하네. (맹하초목장孟夏草木長/ 요옥수부소繞屋樹扶疎//중조흔유탁衆鳥欣有託/ 오역애오려吾亦愛吾廬)”“吾亦愛吾廬(나 역시 내 움막을 사랑하네)”라고 도연명이 쓴 이후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그 경지를 흠모하였는데, 중국 문인들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 시인 묵객들도 그러하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은 자기 집 이름을 ‘愛吾廬’라고 지었고, 김창협은 ‘愛吾廬’라는 구절을 따 넣은 시를 지었으며, 어떤 문인은 호를 ‘吾廬’라고 하기도 하였다. 이광수 시인은 한술 더 떠 ‘내 집을 사랑한다(愛吾廬)’라는 말을 하지도 않고도 내 집을 사랑함을 드러내고 있으니 진정으로 자연에 묻혀 사는 이의 서정을 짐작하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