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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그리고 나

카사, 그리고 나

박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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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그리고 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카사, 그리고 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4707334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1-07-15

책 소개

<사람은 누군가를 그리며 산다>, <제비꽃>의 작가 박도가 2004년 봄에 40여 년간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강원 두메산골로 내려갔다. 그리고는 산골마을에서 어쩔 수 없이 찾아드는 외로움을 아들이 떨어뜨리고 간 고양이 '카사'와 티격태격, 때로는 오순도순 지내며 반거충이 농사꾼으로 보고들은 세상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목차

첫 번째 마당, 나도 고양이랍니다
우리 집 새 식구‘카사’
나도 고양이랍니다
너의 세상살이도 녹록치 않구나
카사는 고독하다
우편함으로 들어간 고양이
사랑의 메시지
카사, 그리고 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미멧새의 피울음
카사의 가출
고양이의 낮잠
빨간 옷 입은 카사
너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지난 인연에 감사하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안녕!

두 번째 마당, 흙집 글방을 꾸미다
신록여행
배추농사 이야기
더위
고구마를 캐다
도시사람 시골사람
흙집 글방을 꾸미다
진달래 화전
초여름 산마을 풍경
모내기
부자가 되어 행복해졌습니까?
지상낙원은 주민들이 만든다
염치없는 사람
재수 좋은 날
쨍하고 해 뜰 날
이 시대의 성자

세 번째 마당, 기다리는 기쁨
인생에는 흐린 날이 더 많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사람 팔자 알 수 없다
내 인생의 스승
뱅어포
노시인의 슬기로운 삶
화가의 자취
어느 제자와 네 번 만난 이야기
황혼이혼
하숙생
안녕, 안흥이여!
사람 위에 사람 있다
이제 빚지면 갚을 날이 없어요
옛 전우의 소식을 듣다
기다리는 기쁨

저자소개

박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5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33년간 교사 생활을 하다 지금은 강원도 원주 치악산 밑에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사람은 누군가를 그리며 산다』, 『용서』, 『허형식 장군』, 『전쟁과 사랑』 등, 산문집 『비어있는 자리』, 『일본기행』, 『백범 김구 암살자와 추적자』, 『대한민국 대통령』 등, 역사 답사 책으로 『항일유적 답사기』, 『누가 이 나라를 지켰을까』, 『영웅 안중근』 등이 있습니다. 엮은 책으로 근현대사 사진집 『지울 수 없는 이미지』(전 3권),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장면』, 『사진으로 엮은 한국독립운동사』, 『미군정 3년사』 등과 어린이 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 정부입니다』, 『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 『독립운동가, 청년 안중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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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어미 새에게 빌면서 말했다.
“미안하다. 너희 새끼는 숨을 이미 거뒀기에 내가 뒷산에 고이 묻어줬다. 앞으로 다른 새끼는 내 집 근처로 못 오게 해라.”
“아저씨, 아저씨도 자식 키워보셨지요. 아이들이 부모 말 잘 안 듣잖아요. 글쎄 그 녀석이 아저씨네 카사가 위험하다고, 오늘 아침에도 저와 아비가 번갈아 가며 단단히 일렀어요. 그런데도 걔가 어미아비 말은 듣지 않고 아저씨네 마당으로 가더니 기어이 일을 저질렀네요. … 아이고, 불쌍한 것, 이제 알에서 깨어난 지 두 칠도 안 되었는데. 제 딴은 세상 구경한다고 아저씨 댁으로 갔다가 그만….”
어미 멧새는 겁도 없이 계속 카사 언저리를 맴돌면서 울부짖었다.
“얘, 너까지 위험해. 이제 그만 멀리 가거라.”
“아저씨, 자식을 잃으면 어미아비는 눈에 봬는 게 없지요. 내가 카사란 놈의 눈이나 코를 콕 쪼아주고 싶어요.”
“알았다. 내가 너희 대신 그 놈을 흠씬 때려주마.”
하지만 어미아비 멧새는 내 집 언저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지붕이나 전깃줄로 옮겨 앉으며 내내 울부짖었다. 그들 멧새 한 쌍이“찍 찍”거리며 울부짖는 소리가 하루 종일 내 마음을 울렸다.
- 첫 번째 마당 ‘나도 고양이랍니다’ 편에서


불과 6개월 사이 배추 값이 춤을 추고 있다. 사람만 아니라 배추 팔자도 시간문제다. 엊그제까지 천하를 호령하던 고관대작도 불과 몇 달 사이 검찰의 칼날 앞에 고양이 앞에 쥐 신세가 되는가 하면, 엊그제까지 별 볼 일 없던 사람이 혜성처럼 나타나 오늘 언저리 사람을 놀라게 하는 세상사다.
지난 겨울 노씨네 배추밭에서 썩어문드러지는 배추와 오늘 금값으로 팔린 배추를 보면서 누구나 세상만사 느긋하게 기다리며 열심히 살면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풍년 배추밭에서 시들어가는 배추처럼 별 볼이 없이 움츠려 사는 그대여, 묵묵히 어려움을 참고 살다보면 언젠가는 그대에게도‘쨍하고 해 뜰 날’이 돌아올 것이다.
- 두 번째 마당 ‘흙집 글방을 꾸미다’편에서


“그래도 우리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다행이다. 만일 짐승으로 태어났으면 수컷들은 대부분 이 나이까지 살아있지도 못했을 거다. 자신을 위해, 시대 변화에 순응하는 게 현명하다. 세계를 돌아다녀 보면 홈리스(노숙자)는 대부분 남성들이다.”
대부분 동창들은 내 이야기에 공명하는 듯했다. 하지만 몇 친구는 여성부를 만든 지난 정권을 탓하며 시대를 몹시 개탄했다. 내가 그들의 생각을 일깨워 바꾸기에는 이미 사고가 너무 굳어져 있었기에 더 이상 논쟁은 피했다. 남성이라는 이유로, 나이가 더 많다는 이유로, 여성이나 젊은이들에게 마땅히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그나마 남은 인생이 덜 비참해질 것이다. 늙어도 필요한 사람,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젊은이들에게 환영받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소외되지 않는다. 그럴 능력이 없다면 행동거지나 사고라도 시대변화를 과감히 받아들이고 고쳐야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는‘수구꼴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세 번째 마당 ‘기다리는 기쁨’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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